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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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소재 쇼핑몰 유니버시티타운센터(이하 UTC)의 테슬라 매장은 자동차를 구경하는 현지인들로 붐볐다.

UTC를 소개해 주던 미국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테슬라에 대해 "감동을 주는 차"라고 칭했다. 터브먼 회장은 현재 테슬라를 두 대 보유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는 인기 매장이자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브랜드"라며 "처음에 한 대를 구입한 후 차를 마음에 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한 대를 더 구입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국내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매장 개설 지역에도 관심이 높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9월 개장을 앞둔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하 스타필드)'이 매장 후보지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의 임영록 사업총괄부사장은 지난 24일 스타필드의 테슬라 입점 질문에 대해 "결론 난 사항이 아니어서 (입점과 관련해 명확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와 함께 스타필드에 지분을 투자한 미국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이 운영하는 플로리다 소재 쇼핑몰 다섯곳 중 두 곳에 테슬라 매장이 입점한 상태다.

임 부사장은 "유럽 쇼핑몰에는 통상 3~4개 자동차 매장이 입점해 있고 특히 테슬라 매장은 젊은층이 관심이 많다"며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로 국내에 법인 등록 후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다. 이에 국내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또한 스타필드에는 현대차, 제네시스, BMW 등 자동차와 할리데이비드슨 등 모터사이클 매장 입점이 확정됐다. 특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매장의 경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직접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임 부사장은 "당초 제네시스 매장만 입점 예정이었으나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를 둘러본 후 현대차 매장도 내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대리점 계약 때문에 실제 판매는 못하고 전시관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자동차, 모터사이클, 아웃도어 등 특화 매장을 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보다 자신에게 투자하고 소비 성향이 강화된 남자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1년여 동안 BMW와 협업해 지난달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 'BMW 모토라드 카페'를 열었다. BMW 모터사이클과, 라이딩 의류 및 용품, 독일 직수입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체험형 매장이다.

사라소타(미국 플로리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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