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검찰 수사관 김모씨를 28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정 전 대표는 이번에 체포된 김씨에게 사건 관련 선처를 부탁하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29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씨는 2014년 5월부터 서울중앙지검 조사과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위원회에 파견돼 일하고 있다. 지난 25일 검찰은 정 전 대표 측 브로커인 이민희 씨(구속기소) 등 2명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또 다른 수사관을 구속한 바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