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기업들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회의실에서 기술협력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입주 기업들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회의실에서 기술협력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올해로 설립 2년째를 맞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C랩에 입주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해외 진출 및 면세점 입점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C랩에는 2014년 말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스마트카, 콘텐츠, 패션, 에너지·환경 분야 공모를 통해 선정된 4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월넛, 씨엘 등 18개 입주기업의 총매출은 53억원에 이른다. 신규 채용도 활발해 월넛 등 27개 기업에서 81명을 채용했다. 대구시와 삼성이 조성한 C펀드와 삼성펀드 등을 통해 49개 기업에 70억원이 투자됐다.

필리핀에 'IoT버스' 기술수출…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랩
월넛(대표 이경동)은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국내 제직업체 460여곳에 보급해 올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원단을 염색하는 대신 이미 염색한 실의 짜임으로 무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셔틀버스용 LBS(위치기반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한 씨엘(대표 박무열)은 통근버스 시스템과 모듈을 필리핀에 수출해 7억원의 매출 증가를 가져왔다.

네일 콘텐츠를 제작·판매하는 손과발(대표 김윤석)은 셀프네일이라는 콘텐츠로 올해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했다. 지난해 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중국 브라질 유럽 수출 확대로 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스케치온(대표 이종인)은 소비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피부에 표현해주는 ‘스킨 프린터’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물로 쉽게 씻을 수 있는 이 제품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선보일 계획이다.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삼성 사내벤처 출신부터 아이디어만을 들고 온 청년창업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기업인이 협업하고 성장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