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프린팅 기법 활용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 혁신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OLED 산업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OLED 기술을 프린팅 기법과 융합하면 맞춤형 제품 생산이 촉진될 것”이라며 “해당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조기 상용화를 위한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LED는 분말 형태의 재료를 증착 공정을 통해 기판 위에 얹어 생산한다. 프린팅 기술은 용액 형태의 OLED 재료를 잉크젯 프린터처럼 기판 위에 인쇄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OLED 생산 원가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한국이 OLED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중국, 일본 등 경쟁국 기업의 맹추격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은 대규모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소형 OLED는 물론 8세대 OLED 라인 투자도 하고 있다”며 “일본 역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국 기업 간 연합전선을 구축해 중소형 OLED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