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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1조 유상증자 착수…최대주주 삼성전자 참여할 듯

입력 2016-06-27 18:01:14 | 수정 2016-06-28 01:58:19 | 지면정보 2016-06-28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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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보수 일부 반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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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준비에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8월19일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를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시행 여부와 규모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조선업계와 금융권에서는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 자체가 유상증자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발행 주식은 2억4000만주인데, 이 가운데 2억3088만주가 이미 발행됐다.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올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여신을 연장하면서 만기를 기존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하면서 유상증자를 공식화했다.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실권이 발생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여 여부가 관심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당시 실권이 발생하면 참여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참여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 보수 일부를 반납하는 안건도 논의됐다. 사외이사들은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보수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사내이사들은 이미 임금 전액 또는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8일 경남 거제 본사 정문을 봉쇄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다. 노동자협의회는 투표 개표가 끝난 뒤 서울 서초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를 요구하는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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