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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 강릉] 평창올림픽·복선전철…강릉,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 꿈꾼다

입력 2016-06-27 17:44:28 | 수정 2016-06-28 03:33:42 | 지면정보 2016-06-28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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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녹색 도시 강릉 <상>

호텔·리조트 등 관광인프라 고급화

대관령 등 천혜의 자연환경 자랑
관광업 등한시하다 지역경제 침체

최명희 시장 취임 후 도심 재정비
2018동계올림픽 빙상 전종목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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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산수가 아름답기로 조선에서 제일이며, 산천의 정기가 모인 곳으로 재주가 신통한 이인(異人)이 많다”.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조선시대 문신 허균은 저서인 《학산초담》에서 자신의 고향인 강릉을 이렇게 묘사했다. 산과 바다를 품은 강릉은 예부터 눈길 닿는 곳마다 저절로 시구가 떠오를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서울 경복궁의 정동(正東) 쪽에 있어 이름 붙여진 정동진(正東津)과 동해안에 있는 8개의 명승지를 뜻하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인 경포대,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이 있는 주문진,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 등 볼거리도 많다. 강릉이 오랫동안 동해안의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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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 가진 이런 장점은 2000년대 들어 점차 빛을 잃기 시작했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행 이후 속초, 고성을 비롯해 원주, 춘천 등 인근 도시들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앞다퉈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각종 관광자원을 발굴했다. 경쟁 도시들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과 달리 강릉시는 천혜의 자연·관광자원에만 의존한 채 관광객 유치를 등한시했다는 게 최명희 강릉시장(사진)의 지적이다.

대부분 공직생활을 행정자치부에서 보낸 덕분에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최 시장은 2006년 7월 취임하자마자 강릉의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강릉 도심과 주요 관광지는 제대로 정비가 안 돼 있어 찾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지저분한 장소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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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 얻은 결론은 ‘명품 관광도시 조성’이었다. 그는 “강릉이 보유한 자연·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주요 관광지 주변의 허름한 모텔이나 민박시설을 빼면 숙박시설이 거의 없던 강릉에 잇달아 고급호텔과 리조트, 콘도가 들어선 것도 이때부터다. 도심 및 주요 관광지에서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 모든 빙상종목 경기가 강릉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5개 경기장 중 4개 경기장이 오는 10월 완공된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내년 2월 공사를 마친다.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모두 갖춘 국내 최고 ‘동계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최 시장의 기대다.

내년 12월엔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을 잇는 복선전철(KTX)이 개통된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72분 만에 갈 수 있다. 지금은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기차(무궁화호)로 5시간47분, 자동차로는 3시간가량 걸린다. 최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강릉 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강릉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강경민/고윤상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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