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이 27일 경찰에 나와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위조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림을 확인했다. 이 화백이 감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힌 지 8개월여 만에 이뤄진 작가 감정이다.

이 화백은 이날 서울 묵동 지능범죄수사대를 찾아 의혹을 받고 있는 그림들을 살펴본 뒤 “29일 경찰에 다시 나와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화백 법률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물감이나 기법 등을 봤을 때 위작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신중히 하려는 것”이라며 “이 화백이 집에 돌아가 진품과 물감, 기법 등을 대조해본 뒤 확정적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