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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절대강자 없는 VR…게임업체들 시장 선점 각축전

입력 2016-06-27 16:49:15 | 수정 2016-06-27 18:46:51 | 지면정보 2016-06-28 C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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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PC 기반 게임업체들
개발인력 VR에 집중투입
잃어버린 주도권 회복 노려
국내 첫 상용 모바일 VR게임 ‘모탈블리츠VR’을 제작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 개발자가 삼성 기어VR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로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국내 첫 상용 모바일 VR게임 ‘모탈블리츠VR’을 제작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 개발자가 삼성 기어VR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로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

PC온라인 게임포털 ‘엠게임’을 운영하는 ‘1세대 게임업체’인 엠게임이 사업정리를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처음 꺼낸 카드는 가상현실(VR)이다. 20여명의 인력을 VR 게임 제작에 투입했다. 엠게임은 자사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프린세스메이커VR’을 비롯해 ‘갤럭시 커맨더’ ‘소셜 카지노VR’ 등 VR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다.

드래곤플라이도 스페셜포스 VR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인기 완구·애니메이션 또봇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이시티는 ‘건쉽배틀2 VR’을 개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헬게이트 VR’ ‘쿠킹 오디션’ 등 총 5종 이상 VR 게임을 개발 중이다.

콘솔이나 PC 기반 게임을 제작하거나 배급한 게임회사들이 VR 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개발인력 상당 부분을 VR 게임에 투입하며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VR에 전력투구

1세대 게임 개발사 중 하나인 조이시티는 프리스타일, 룰더스카이 등 온라인 게임 히트작을 배출했다. 하지만 모바일 대응 실패, 후속작 부진 등으로 2012년 630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2013년 374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전략을 바꿔 VR,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와 손잡고 모바일게임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배급해 2001년 8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가 열린 뒤에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VR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VR 게임 개발에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2017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헬게이트 VR’을 포함해 5종의 VR 게임을 개발 중이다.

2002년 설립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콘솔용 게임 개발에 주력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VR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기어 VR을 출시하는 데 맞춰 ‘모탈블리츠 VR’이라는 VR용 슈팅 아케이드 게임을 내놨다. 현재 80여명인 VR 개발 인력을 앞으로 계속 충원할 계획이다.

◆VR은 재도약 발판

중소 게임회사들이 VR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VR 게임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적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회사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이유로 VR 게임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때 급성장이 예상되는 VR시장을 먼저 차지해 콘솔 및 PC 온라인 게임 시대에 갖고 있던 영향력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다.

VR과 관련한 다양한 정부 과제도 중소 게임회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VR산업에 올해부터 3년간 155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의 장밋빛 기대와 달리 VR 게임의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조영기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 책임연구원은 “VR게임은 비싼 기기 가격, 불편한 착용감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로 수요가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이런 문제점이 개선돼야 VR게임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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