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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태평양 잇는 파나마 새 운하, 26일 개통식

입력 2016-06-27 07:02:32 | 수정 2016-06-27 07: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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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 파나마 새 운하가 9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26일 개통했다. 파나마 정부는 이날 칠레, 대만 등 12개국 정상을 포함한 68개국 정부 대표, 초청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운하의 태평양 쪽 관문인 코콜리 갑문에서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은 오전에 대서양 쪽 관문인 아구아 클라라 갑문을 통과한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선박이 오후에 태평양 쪽 관문인 코콜리 갑문을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통식 당일 새 운하를 처음으로 지나간 선박은 지난 11일 그리스 동남부 항구 도시인 피레에프스 항구에서 출발한 중국계 코스코 쉬핑 파나마호이다. 적재 규모가 9472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한다. 올해 초 한국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지난 4월 파나마운하청(ACP)의 추첨을 거쳐 개통식 통과 선박으로 선정되자 선박명을 안드로니코스에서 변경했다.

상업운행은 27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상업운행의 첫 주인공은 일본 NYK 해운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선박인 린덴 프라이드 호다.

파나마는 기존 운하를 넓히는 대신 그 옆에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는 방식을 택해 2007년 9월 공사에 착수했다. 9년간 52억5000만 달러(약 6조1600억 원)를 투입해 새 운하를 완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총 공사비의 60%를 차지하는 갑문 공사를 맡은 스페인계 사시르(SACYR) 컨소시엄의 발주로 선박의 운하 통과 시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소형수문 158개와 유압장치 158세트를 제작해 설치했다. 칸막이벽 84개와 이물질막이 등을 포함해 총중량 2만t에 달하는 기자재도 시공했다.

2개의 갑문으로 이뤄진 기존 운하 옆에 들어선 제 3갑문 개통으로 파나마 운하는 1914년 물길을 튼 지 102년 만에 통항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세계 해운물류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운하는 폭 32m, 길이 295m의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만 통행이 가능했지만 새 운하는 폭 49m, 길이 366m의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도 지나갈 수 있다. 파나막스급이 길이 6m(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5천 개까지 적재한다면 포스트 파나막스급은 최대 1만3천500 개를 실을 수 있다.

새 운하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92%, 모든 선박 종류의 97%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파나마 정부는 신 운하 개통으로 파나마 운하의 세계 해상물류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5%에서 더 늘어나고 10년 이내에 통항 수입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나마는 2014년 19억 달러의 통행료 수입을 거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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