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개장 앞두고 초비상, 금융시장 향배는…박선숙, 오늘 검찰 소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 충격이 전 세계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우리 금융시장이 오늘(27일) 다시 문을 연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후폭풍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찰의 국민의당 총선 홍보물 리베이트 의혹 수사가 분수령을 맞았다. 리베이트 수수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오늘 오전 검찰 조사를 받는다.

미국 주요언론이 실시한 6월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후폭풍'…"코스피 저점 1830선 열어둬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4% 하락한 1925.2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4.67% 빠진 647.16을 나타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금융 시장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증시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조정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른 EU 국가들의 탈퇴 여론까지 조성돼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미노 탈퇴' 우려 속 EU 오늘부터 브렉시트 후속대책 논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EU 회원국들의 '도미노 탈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EU 지도자들이 27일(현지 시각)부터 유럽 곳곳에서 대좌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이번 논의에는 EU 지도자 및 회원국 대표뿐만 아니라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문제가 된 브렉시트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의 서막이 오른 셈이다.

항공·정유사·은행, '환 리스크' 초비상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환(換)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으로 환율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항공·정유회사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화 부채가 늘거나 재고 평가손이 급증할 것을 우려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박선숙 소환·왕주현 영장심사…리베이트 수사 '분수령'

국민의당 총선 홍보물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도균 부장검사)는 리베이트 수수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 당 박선숙 의원을 27일 오전 불러 조사한다.

앞서 범행의 '실행자'로 파악돼 구속영장이 전격 청구된 왕주현 사무부총장도 같은 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검찰,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前사장 오늘 피의자 소환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66) 전 사장을 27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27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클린턴, 트럼프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대 리드"

미국 주요언론이 실시한 6월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로 리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20~23일 미전역에 걸쳐 등록유권자 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은 51%를 얻어, 39%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파나마 운하 102년만에 확장 개통…"세계를 하나로 잇는 통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 파나마 새 운하가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26일(현지시간) 개통했다. 파나마 정부는 이날 칠레, 대만 등 12개국 정상을 포함한 68개국 정부 대표, 초청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운하의 태평양 쪽 관문인 코콜리 갑문에서 개통식을 개최했다.

개통식은 이날 오전 대서양 쪽 관문인 아구아 클라라 갑문을 통과한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선박이 오후에 태평양 쪽 관문인 코콜리 갑문을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지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서 짜릿한 역전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오지현(20·KB금융)이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궜던 오지현은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보탰다.

오지현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일 연장전에서 여고생 아마추어 성지은(17·금호중앙여고)과 최은우(21·볼빅)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국 구름 많고 더워…제주도는 낮부터 비

27일 동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고 더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점차 받아 차차 흐려지겠고 낮부터 비(강수확률 60∼70%)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60mm다.

기온은 전날과 비슷해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수은주는 19.9도를 가리키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1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변관열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