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한은, 추가 금리인하 나설까
한은 관계자는 26일 “브렉시트는 하반기 경제의 최대 변수”라며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전반적으로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로 끝나자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수출 등 실물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한은은 이미 하반기 성장세 둔화에 대비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낮췄다. 브렉시트 충격이 현실화하자 추가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브렉시트로 미 금리 인상이 불투명해졌고 일부에선 인하론까지 제기됐다. 이를 틈타 각국이 자국 경기를 위해 통화가치를 낮추는 통화전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가 쉬운 결정은 아니다. 사상 최저인 연 1.25%를 추가로 내리면 자금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시장 과열 등 저금리의 부작용도 걱정거리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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