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주인공이 아들과 함께 3D 영상으로 구현된 가상의 고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캠페인 주인공이 아들과 함께 3D 영상으로 구현된 가상의 고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온라인 캠페인 영상 '고잉홈'(https://www.youtube.com/watch?v=Xy5XPb37WgI)이 광고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 칸 국제광고제 미디어 부문에 입선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가 제작한 이 광고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16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미디어 부문 입선에 해당하는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광고 영상은 고향에 가고 싶은 실향민의 평생 소원을 가상현실(VR)을 통해 실현한 프로젝트. 북한의 2D 위성지도를 3D 지도로 구현해 실향민 김구현 할아버지(90)가 가상현실 속에서 고향집까지 방문하는 여정을 담았다.

지난해 공개된 이 영상은 일주일 만에 유튜브 1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올 3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광고 축제인 '2016 애드페스트 어워드'에서 인터렉티브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영상 제작에는 현대차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시뮬레이션 기술과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개발 기술,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Vworld)를 참고한 3D 복원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잉홈 캠페인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자동차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만든 프로젝트"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앞으로도 인간을 배려하는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