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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아침 텐트를 여니 알프스가 손짓하네…'추억 한가득' 해외 캠핑 여행지

입력 2016-06-26 16:36:43 | 수정 2016-06-26 16:37:12 | 지면정보 2016-06-27 E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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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절경' 그레이트 오션로드…해변길 따라 걷다 "와우, 코알라다"
오! 옐로나이프, 오로라에 젖은 황홀한 밤

스위스 대표 휴양도시 엥겔베르그
알프스 자연에 파묻혀 이국적인 하룻밤
하이킹·래프팅·등산…즐길거리 '풍성'
스위스 엥겔베르그의 하이킹코스 스위스정부관광청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스위스 엥겔베르그의 하이킹코스 스위스정부관광청 제공


아침에 텐트에서 일어나면 울창한 숲에서 이름 모를 산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초록색 커튼이 드리운 것 같은 오로라 밑에서 잠이 들거나,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사막에서 캠핑할 수 있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올여름 가족과 함께 평생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눈부신 자연이 있는 해외 캠핑 여행지로 떠나보면 어떨까. 스위스 알프스부터 요르단의 사막, 호주의 청정 자연, 캐나다의 북극권 캠핑 명소까지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니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글·사진=이두용 여행작가 sognomedia@gmail.com

알프스에서의 꿈같은 하룻밤…스위스 엥겔베르그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캐나다관광청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캐나다관광청 제공


스위스 하면 알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설산과 너른 들판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형형색색의 야생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이국적인 마을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알프스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스위스의 대표적 휴양도시 루체른 인근 엥겔베르그(Engelberg)를 찾으면 꿈은 고스란히 현실이 된다.

루체른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엥겔베르그는 옵발덴 주와 베른 주의 경계를 이루는 티틀리스 산(3238m)을 오르기 위해 찾는 곳이다. 엥겔베르그는 독일어로 ‘천사의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티틀리스 산과 함께 인근에 웅장한 알프스 산맥이 둘러싸고 있고, 전나무가 무성하며 널따란 초록 들판과 곳곳에 유리알처럼 투명한 호수가 있다. 캠핑이 아니어도 자연에 파묻혀 휴가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알프스의 아찔한 다리를 건너는 여행객기사 이미지 보기

알프스의 아찔한 다리를 건너는 여행객

청정도시 엥겔베르그의 대표적인 캠핑장은 아이엔벨들리(Eienwaeldli)다. 알프스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이엔벨들리는 시설 또한 빼어나다. 남녀 화장실과 샤워장은 기본이고 주방과 세탁기는 물론 개별 전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야영객을 위한 바비큐 시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캠핑장 스태프들이 트랙터나 트레일러를 몰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스위스의 자연에서 먹고 자기만 한다면 아쉬울 터. 인근 호수에서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루체른과 티틀리스 산으로의 여행이나, 엥겔베르그 꽃길에서 여유를 부리며 하이킹도 즐길 수 있다.

이용 방법

스위스 캠핑장 이용 요금은 시즌에 따라 다르다. 성인은 8스위스프랑(CHF)부터, 만 6~15세 어린이는 4스위스프랑부터, 만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캐러밴은 12스위스프랑부터, 텐트 대여는 7.50스위스프랑부터 있다. 자세한 요금 및 예약은 스위스정부관광청 홈페이지(MySwitzerland.co.kr/Zermatt)를 참조하면 된다.

깊이 느끼는 청정자연…호주 그레이트 오션로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자 가장 작은 대륙인 호주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천혜의 자연과 날씨를 가졌다. 연중 300일 정도가 한국의 가을처럼 맑고 푸르다. 언제 방문해도 대자연에서 청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으니 자연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말 그대로 천국이다. 호주는 전국에서 수많은 캠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기존 형태에서 모든 시설이 준비된 곳에 몸만 와서 즐기는 글램핑 형태로 바뀌고 있다. 친환경적인 현대식 오두막과 완벽하게 설치된 텐트, 포근하고 넉넉한 침대와 깨끗한 침구까지 갖추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지정된 시설에서만 즐기라는 호주인들의 경고처럼 느껴졌다.
12사도 바위를 지나는 호주 그레이트 오션로드기사 이미지 보기

12사도 바위를 지나는 호주 그레이트 오션로드


호주의 많은 캠핑 시설 중 대자연을 걸으며 동물과 교감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최고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남서쪽 토키(Torquay) 해안을 따라 200㎞ 넘게 이어진 코스다. ‘세계 10대 관광명소’와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꼽힐 만큼 해안을 따라 이어진 아름답고 절묘한 풍광이 매력이다.

그레이트 오션로드 인근에는 빼어난 캠핑장이 곳곳에 있다. ‘워크스 바이 보스핏(Walks by bothfeet)’ 캠핑장은 오두막처럼 지어진 최신식 로지를 운영하며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아웃도어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청정 호주의 절경으로 들어가 정해진 코스에 따라 걷고 뛰며 다양한 동물까지 만날 수 있다. 자연에서 얻은 건강식으로 제공하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방문객은 인근 오트웨이(Otway) 숲에서 수많은 야생 코알라를 만나고, 포트캠벨(Port Kembel)국립공원에서 출발해 빅토리아 주 최고 명소인 12사도상을 마주하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기사 이미지 보기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

코알라는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최근엔 호주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동물이 됐다. 오트웨이 숲에서는 즐비한 유칼립투스 나무마다 올라앉은 코알라를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12사도상 역시 호주 자연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절경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기둥들이 현실 같지 않은 풍광을 연출한다. 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너른 평야와 청정 숲을 거닐면 몸과 마음이 활력으로 가득 찬다. 숙소는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오두막 빌라에서부터 1인, 2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용 방법

호주 그레이트 오션로드에서는 캠핑뿐만 아니라 주말 걷기 프로그램부터 3일 걷기, 4일 걷기, 6일 걷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일정에 따라 프로그램이 달라 체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청정 자연에서 잠을 청하는 단순 숙박부터 숙박하지 않고 하이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레이트오션로드 홈페이지(greatoceanroad.com.au)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을 계획해서 떠나는 것이 좋다.

우주로 떠나온 것 같은 경험…요르단 와디럼

사막에서 쏟아지는 별과 함께 하룻밤을 묵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막의 별이 얼마나 빛나는지? 사막의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계인이 주목하는 요르단의 대표 사막 와디럼에서는 사막에서 생활하는 베두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캠프가 마련돼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 동시에 지정된 와디럼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붉은 모래로 이뤄진 사막이다. 신기하리 만큼 붉은빛의 모래언덕 하나를 넘으면 수백m 높이의 기암괴석들이 앞을 막아선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 지구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풍경이 나타난다.
요르단 와디럼을 도는 4륜 구동 차량. 채지형 여행작가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요르단 와디럼을 도는 4륜 구동 차량. 채지형 여행작가 제공


와디럼을 다녀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곳을 ‘지구 안의 외딴 별’이라고 부른다. 덕분에 화성의 풍경을 다뤘던 SF 영화 ‘마션’은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했다. 독특한 지형과 붉은 모래 덕분에 과거부터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쓰였다.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이곳에서 촬영된 것은 아직 많은 이가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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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스 데저트 캠프(Captain’s Desert camp)는 와디럼의 터줏대감인 잘라이바 베두인 부족이 직접 운영하는 캠프다. 잘라이바 베두인 부족의 생활방식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사막 캠핑장으로 꾸몄다. 높다란 모래 절벽 아래 있는 캠핑장은 와디럼 사막의 풍광과 어우러져 멀리서 봐도 장관이다.

실제 베두인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염소털과 양털로 만든 텐트가 숙소다. 크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최대한 베두인의 것을 재현하려고 했다. 텐트 내엔 침대와 모포, 모기장, 전등이 전부다. 불이 날 위험이 있어 텐트 내에선 전기나 불을 사용할 수 없다.

밤엔 기온이 내려가는 사막의 특성상 여기저기서 바람이 들어오는 텐트에서 체온을 지키려면 별도의 모포나 침낭을 챙기는 것이 좋다.

아침과 저녁은 베두인식 식사가 제공된다. 아랍식 빵인 ‘호브즈’와 함께 양고기, 달걀, 호무스, 팔라페 등이 나온다. 터키식 커피와 중동식 차인 샤이도 제공된다. 베두인 스타일 숙소의 경험도 훌륭하지만, 낙타나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와디럼 사막을 둘러보는 경험은 기대 이상이다. 붉은 기암괴석이 좌우에 늘어선 사막에서 한 줄기 빛을 보며 전진하는 기분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선사한다.

이용 방법

캡틴스 데저트 캠프(captains.jo)는 메인 캠프와 에코 캠프, 프라이빗 캠프 등 세 종류가 있다. 차등이라기보다는 캠핑장이 있는 장소에 따른 차이다. 메인은 와디럼 남쪽 입구에 있고 에코와 프라이빗은 와디럼 사막 안쪽에 있다. 캠프와 텐트 크기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숙박은 식사를 포함해 120~150달러 수준. 사막 투어 프로그램은 별도로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다.

오로라의 황홀경에 물들다…캐나다 옐로나이프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기사 이미지 보기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신의 영혼이라 불리는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 오로라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인 옐로나이프가 최적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옐로나이프가 최적의 오로라 관측지라고 하지만 하루나 이틀 정도의 짧은 여행으로는 오로라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적어도 3~7일 이상 묵으며 여유 있게 오로라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가이드는 옐로나이프에서 3일을 머물 경우 오로라를 볼 확률이 95%, 4일 이상 머물 경우 98%로 높아진다고 설명해준다. 오로라도 다 같은 오로라가 아니다. 옐로나이프는 사방 1000㎞ 이내에 어떤 산맥도 존재하지 않아 드넓은 평야에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는 ‘오로라 명당’인 옐로나이프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빌리지’라고 해서 마을이 있는 것은 아니고 방문객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전통 방식으로 세운 티피(Teepee)텐트가 마련된 시설이다. 티피텐트는 북미 평야의 원주민들이 예전부터 사용하던 원뿔 형태 천막으로, 현대에는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개량돼 판매되고 있다.

오로라 빌리지의 티피텐트는 전통 방식에 현대식 난방 시설을 추가한 것이다. 내부엔 장작을 땔 수 있는 벽난로와 테이블, 의자 등을 갖추고 있고 빵과 커피, 차 등의 음료가 준비돼 있다.

빌리지에는 가장 작은 2~4인용부터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티피까지 총 21개의 텐트가 마련돼 있다. 오로라 빌리지를 방문한 뒤 티피텐트의 번호를 배정받게 되며, 오로라를 즐긴 후 숙소로 돌아가기 전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사적인 공간에서 오붓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단독으로 티피텐트를 빌릴 수도 있다.

오로라 빌리지는 옐로나이프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빛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롯하게 오로라를 볼 수 있다. 1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에 운영하는데 올여름엔 8월12일~10월13일까지 문을 연다. 무더위를 피해 서늘한 오로라의 환상을 맛보고 싶다면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이용 방법

오로라 빌리지(auroravillage.com)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사용한 천장이 높은 티피텐트로 이뤄진 시설이지만 아쉽게도 숙박을 할 수는 없다. 오로라 관측을 마치고 최대 새벽 3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엔 옐로나이프로 돌아가야 한다. 옐로나이프는 오로라 명소여서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기 때문에 숙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설과 위치, 비용 등에 맞춰 고를 수 있으니 느긋하게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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