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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 금융시장 충격 진정될까…내주초 고비

입력 2016-06-26 09:05:47 | 수정 2016-06-26 09: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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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이른바 '브렉시트'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국내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은 '검은 금요일'의 공포에 크게 휘청거렸다.

이제 관심은 브렉시트 투표의 후폭풍이 얼마나 지속하느냐로 쏠린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다.

일단 내주 초 국내 금융시장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를 가늠하는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이 국내 금융시장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시장의 움직임이 국내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주말에도 외국의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고 26일 오후 부총재 주재로 종합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도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1.21포인트(3.39%)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15% 떨어졌고 하루 사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6.82%,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8.04% 각각 급락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47달러(4.93%) 떨어진 배럴당 47.64달러로 장을 마치는 등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친 점을 감안하면 오는 27일에도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등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영국계 자금의 이탈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브렉시트 투표 당일에는 '잔류'의 우세를 점친 당초 예상과 반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충격이 그만큼 컸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주말을 거치며 다소 안정을 찾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중에 유동성을 더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융시장 안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는 장기간 EU 체제의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앞으로 EU에서 탈퇴하려는 유럽 국가가 추가로 나오면 국제금융시장은 언제든 충격에 다시 휩싸일 수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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