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앳의 여왕’ 조정민(22·문영그룹)이 ‘아일랜드 퀸’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원)이 열린 25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 3라운드에서 조정민은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강풍 속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조정민은 전날 공동 7위에서 5계단 뛰어 올랐다. 다음은 조정민 선수와의 1문1답.

Q. 경기소감을 말해달라.
A. 굉장히 행복하다. 초반에 위기가 왔지만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잘 잡아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Q. 오늘 바람이 어땠나.
A. 아침부터 불었다. 후반홀 돌때는 바람이 돌았다. 하지만 바람을 나름 잘 이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Q.. 바람이 심했던 홀이 어디인가.
A. 12번홀부터 마직막홀까지 바람이 돌았다.

Q. 바람을 어떻게 이용했나.
A. 영향을 덜 받도록 탄도를 낮게 쳤다. 펀치 샷을 쳤다. 바람에 따라 한 클럽을 더 잡기도 했다.

Q. 단독선두가 아마추어 성은정 선수다.
A. 한국여자오픈 때 성은정 선수와 함께 쳤다. 장타자이긴 한데 내 플레이에 집중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이 안 쓰였다. 그 전에도 경기를 함께 한 적이 있어서 알던 사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경기할 것이다.

Q. 오늘 샷 중 마음에 안드는 게 있었나.
A. 드라이버 티샷이 마음에 안 들었다. 약하게 맞았다. 터치가 좋지 않았다. 퍼팅은 어제보다 좋았다.

Q. 대회 나갈 때 피하는 음식이 있나.
매운 거는 절대 안 먹는다. 외국에서 살기도 했고 매운 거는 안 맞더라. 그런데 어제 저녁에 매운 것을 먹었다. 어머니가 제육볶음을 해주셨다.(웃음) 어머니는 그런 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신다.

Q. 부모님 중에 운동선수가 있는가
A. 어머니는 운동을 전혀 안 하셨다. 아버지는 운동을 좋아 하신다. 선수 경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도 테니스와 산악자전거를 좋아하신다.

Q. 고진영 선수와 내기를 했다고 하던데?
A.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데리도 가고 싶은 곳에 놀러가서 1박을 하기로 했다.

Q. 멘탈이 강한 사람인가. 강해지려고 하는 사람인가.
A.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워낙 어릴 때부터 시합을 많이 해서 최대한 예민해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타고난 건 아닌데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샷은 치고 나서 잊어버린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Q. 이번 대회 코스는 어떤가.
A. KLPGA 대회 중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그린 경사도 있다.

Q. 최종라운드 전략은?
A. 오늘 초반에 답답했다. 내일도 ‘나는 왜 이러지’ 자책할 수 있을 것 같다.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Q.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A. 용감해지고 싶다. 소심해서 긴장하면 겁을 낸다.

Q.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A. 아주 많은 톱10을 하고 싶다.

아일랜드CC=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