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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 은행권, 영국지점 자산 96억弗…외화 유동성 확보 총력

입력 2016-06-24 17:31:50 | 수정 2016-06-25 02:24:11 | 지면정보 2016-06-25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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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 영향은
금융감독원은 24일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행장 회의를 열고 외화유동성 점검에 나섰다. 은행들은 외화유동성 경색에 대비한 긴급 대응방안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 영국계는 물론 유럽계 은행들이 국내 은행들에 빌려준 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국 런던에 지점을 두고 있는 산업은행은 곧바로 외화유동성 경색에 대비한 준비자금 규모를 15억달러에서 4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영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계 글로벌 은행들이 국내 은행들에 대한 채권 회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현지법인 또는 지점 형태로 진출한 수출입 국민 신한 하나 우리 기업은행도 외화유동성 관리에 들어갔다.

국내 은행들은 영국 법인이나 지점 자체 유동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7개 국내 은행의 영국 점포 자산 규모가 96억4000만달러(2015년 말 기준)로 크지 않은 데다 대부분 자산을 파운드화가 아닌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어 위험성이 작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의 영국 금융회사 및 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채권 등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 3월 말 기준 72억6000만달러다.

은행들은 다만 도이치뱅크 등 독일계와 BNP파리바 등 프랑스계를 비롯한 다른 유럽계 은행이 동시에 국내 은행들에 대한 차입금 회수에 나서는 비상 상황이 생기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국계 은행들의 자금 회수 움직임이 다른 유럽계 은행들로 전이되면 유동성 경색이 올 수 있다”며 “영국의 EU 탈퇴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계획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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