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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 성은정·권지람 '무명 반란'…'아일랜드 퀸' 안갯속으로

입력 2016-06-24 17:35:05 | 수정 2016-06-25 00:34:44 | 지면정보 2016-06-25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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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 10언더 선두…권지람 4타 줄여 2위 도약
박성현·배선우 7언더파…루키 돌풍 잠재울까
통산 4승 도전하는 이승현 7언더…우승 사정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2라운드가 열린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왼쪽)과 무명 권지람(가운데)이 1,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공동 3위다. 신경훈/최혁 기자  khshin@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2라운드가 열린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왼쪽)과 무명 권지람(가운데)이 1,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공동 3위다. 신경훈/최혁 기자 khshin@hankyung.com


“지금 1, 2위가 누구예요?” “성은정과 권지람이래요.” “성은정, 권지람?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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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2라운드가 열린 24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 갤러리들이 클럽하우스 맞은편에 설치된 대형 리더보드 앞에서 웅성거렸다. 갤러리들에겐 낯선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과 권지람(22·롯데)이 올 시즌 챔피언 박성현(23·넵스), 배선우(22·삼천리)보다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권지람 성은정과 함께 최은우(21·볼빅)도 선두권에 진입한 ‘무명 반란’의 주역이다. 왕년의 챔피언 이승현(25·NH투자증권)도 우승 사정권에 들었다. 올 시즌 우승자인 박성현, 배선우, 박성원(23·금성침대) 등도 타수를 줄이며 안갯속으로 들어간 ‘아일랜드 퀸’ 사냥에 나섰다.

○“언니들 긴장해”

선두권으로 올라선 권지람은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비가 내리던 오전 7시40분 경기를 시작한 그는 전반홀에서 버디 4개를 잡으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비가 그친 뒤에도 1타를 더 줄인 권지람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지람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욕심을 버리고 샷을 했는데 그린을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며 “오전에 내린 비로 축축해진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줘 버디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권지람은 2012년 프로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가 반드시 우승해 연말 KLPGA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3, 4라운드도 버디 욕심보다 공을 목표 지점에 잘 보내자는 생각을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성은정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선두로 올라섰다. 단독 2위 권지람과는 2타 차다. 성은정은 “경기 초반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남은 홀을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며 “티샷이 아직 불안한 측면이 있는데 루틴을 잘 지키는 방법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들과 경기를 해 긴장되는 측면이 있지만 마음이 떨린다고 몸까지 떨리진 않는다”며 “박성현 선배와는 같은 장타자인 만큼 장타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성은정은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제67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등 세계 아마추어 골프계에선 강자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2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 이후 4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우승 사냥 시동 건 박성현·안시현

박성현과 배선우, 안시현 등 올 시즌 챔피언들은 무명과 루키들의 반란에 맞섰다. 박성현은 이날 오전 빗속에서 버디 4개를 잡는 등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다. 박성현은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서 기분이 좋다”며 “퍼팅과 티샷 모두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배선우도 이날 2타를 줄이며 박성현, 박성원과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생애 첫승을 기록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도 샷 감각이 좋다. 퍼팅만 잘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과 한 조로 경기를 한 안시현(32·골든블루)은 전날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치며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5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펼치며 3, 4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4·비씨카드)와 이정민(24·비씨카드)은 빗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장하나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간신히 커트 탈락을 면했다. 이정민은 3오버파 147타로 예선 탈락했다.

○이승현 “올 시즌 첫 승 노린다”

‘왕년의 챔피언’ 이승현도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이승현은 이날 보기 없이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이승현은 통산 3승을 올렸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아일랜드CC=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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