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진상을 북한에 알리는게 북한 민주화의 첫 과정”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사진)는 “6·25전쟁의 진실을 북한 내부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일이 북한 민주화의 첫 과정”이라고 22일 말했다.

강 대표는 자유경제원이 6·25전쟁 발발 66주년을 앞두고 이날 연 ‘6·25전쟁으로 북한을 바로 알자: 탈북민이 본 6·25전쟁의 실체’ 세미나에서 “북한 정권은 6·25전쟁이 대한민국과 미국이 일으킨 것이라는 거짓말에 기반해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만 제대로 알려도 북한체제가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6·25전쟁 조작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조직적으로 장기간 이뤄져왔기 때문에 전쟁 이후에 태어난 모든 북한 사람은 미국과 한국이 일으킨 것으로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북자들조차 처음엔 북한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것을 믿지 않다가 진실을 알고 나서 북한과 완전히 결별한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북한이 ‘미제와 하수인들에 의한 침략으로 수백만명의 민족이 살상됐다’고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어 전쟁의 실제 책임이 김일성 일가에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 그 체제가 유지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은 “북한은 6·25전쟁을 미국이 북한을 침략하기 위해 일으킨 것으로 규정하고 매년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를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로 기념하면서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는 행사를 열고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