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 되면 파운드화가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파운드화를 미리부터 유로화나 달러화로 환전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런던 금융 특구인 시티오브런던에는 사람들이 환전소를 중심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고 환전소에서는 최근 들어 거래액이 급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우체국에 따르면 21일 환전액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74% 늘었다. 이 가운데 온라인 환전액은 전년 같은 날보다 무려 381% 뛰었고 직접 영업소를 찾아온 고객의 환전액은 49% 증가했다. 환전업체 트레블엑스는 같은 날 온라인 환전 주문은 전주보다 30% 뛰었고, 최근 이틀간 직접 매장을 방문한 사람도 20% 늘었다고 밝혔다. 외환 선불카드를 판매하는 페어FX도 이번 주에만 달러 선불카드 충전·판매액이 300% 늘었다고 설명했다.

환전소를 찾은 이들은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가결 결정이 나올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할 것을 우려해 환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이 파운드화를 유로로 바꿔갔다고 FT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