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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 3단계 개방] 두바이·호찌민, 해외로 뻗는 태평양…국내로펌 최초 핀테크팀 '히든카드'로

입력 2016-06-23 17:21:50 | 수정 2016-06-23 17:21:50 | 지면정보 2016-06-24 D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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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험 많은 변호사 스카우트
"매출 절반, 해외서 올리겠다"

드론·AI·전기차·바이오 등
핀테크팀서 키워나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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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법률시장이 완전 개방된다고 해도 지금처럼 토종로펌이 시장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한번 보세요. 개방 후에도 여전히 상위 로펌 5개는 토종로펌이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성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로펌은 국내든 외국이든 국내 기업에 한국말로 법률 자문을 할 수 있고 국내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 로펌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로열티’를 갖고 있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품질의 법률서비스를 밀착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필요한 곳에서 서비스 제공

태평양은 법률시장 3단계 개방을 앞두고 두 가지 비책을 세웠다. 시장 개방을 역이용하자는 것이 그중 하나다. 글로벌 로펌의 국내 법률시장 진출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고 있기보다 세계에 부는 법률시장 개방 흐름을 타고 해외에 적극 진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태평양이 기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사무소에 이어 지난해에만 두바이, 홍콩, 베트남의 호찌민과 하노이 등 해외사무소 네 곳을 연달아 설립한 이유다.

미얀마에도 올해 안에 현지 사무소가 생긴다. 아프리카, 인도, 유럽, 남미 등 지역은 실력 있는 외국 로펌과 제휴하거나 변호사를 상호 파견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법률 서비스망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하드웨어 외에 소프트웨어도 강화하고 있다. 오랜 경륜을 쌓은 전문가를 고문과 전문위원으로 적극 영입했고, 해외에서 법조경험을 쌓은 변호사를 스카우트했다.

기업들이 국내보다 해외 영업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해외사무소를 늘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김 대표는 “고객이 필요한 곳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태평양의 운영 방침”이라며 “향후 3년 안에 전체 매출의 30%,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의 절반을 해외 업무에서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그중 중동과 베트남에 주목했다. 중동이 국내 기업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맞아 에너지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산업, 원전, 정보통신기술 등 산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중동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두바이에 지난해 4월 사무소를 냈다. 태평양 중동팀은 국제중재분야 전문가인 김갑유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와 국내외 대형 개발프로젝트 자문이 전문인 도건철 변호사(19기)가 이끌고 있다. 두바이사무소는 한국가스공사의 두바이 현지법인 법무이사 출신인 이훈석 미국변호사가 대표로 있다. 최근엔 LG전자 중동·아프리카 법무팀장을 지낸 중동전문가 김현종 변호사(39기)를 영입했다.

베트남에는 지난해 6월 하노이와 호찌민에 사무소를 열었다.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감세·개방정책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과 이에 따른 법률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국내 로펌 최초 꾸린 핀테크팀

태평양은 법률시장 개방을 위한 ‘히든카드’로 국내 로펌 중 처음으로 첨단기술·미디어·통신을 아우르는 핀테크팀을 꾸렸다. 핀테크란 금융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산업을 말한다. 이 분야가 미래 신성장동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태평양 핀테크팀은 IT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TMT와 전문가 15명 이상으로 구성됐다. IT·금융 관련 법규에 대한 자문과 법령 분석, 정책 제안, 입법 자문 등 핀테크산업 관련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시경(19기), 류광현(23기), 김광준(23기), 조정래(27기), 정규상 외국 변호사가 주요 멤버다. 그외 드론과 인공지능, 전기차, 바이오 등 새롭게 성장하는 분야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 없던 산업에 서비스 및 기술을 제공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도 복잡해진다. 예컨대 무인자동차가 운전하다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사고책임을 지느냐 하는 문제가 논란이 된다”며 “태평양은 첨단 테크놀로지 환경에 맞춰 관련 법제와 대응방안을 연구해 기업들이 변화하는 법체계에 따라 활동할 수 있도록 조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평양은 공익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로펌 최초로 2009년 공익법인인 재단법인 동천을 설립했다. 난민, 이주외국인, 장애인, 사회적 경제, 탈북민,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제1회 변호사공익대상 단체부문을 수상했고, 2014년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인권상을 받았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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