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고객 위한 혁신…이석호·최상후 '최고CEO 월계관'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최고경영자) 대상’ 에서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과 최상후 유한화학 사장이 최고CEO로 뽑혔다.

사단법인 한국경영인협회(회장 고병우)는 2016년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수상 기업을 22일 발표했다. 이 상은 한국경영인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다. 이번에 제15회를 맞았다. 월드클래스(World Class) 최고기업 부문에서 신한은행과 홍진HJC가 선정됐다. 업종별 최고기업으로 부산도시가스, 청호나이스, 유한화학, LS산전, 코콤이 뽑혔다.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고객 위한 혁신…이석호·최상후 '최고CEO 월계관'
심사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기업과 외부감사 법인 중 매출 및 자산규모 500억원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 및 영업이익률 5% 이상, 부채비율 200% 미만, 경상이익 기준 2년 연속 흑자 기업이다. 경영인협회 관계자는 “기업규모,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주주중심경영 등 평가부문에서 부문별로 2개의 세부평가 항목을 설정한 뒤 기업브랜드 및 혁신력, 연구개발, 지배구조, 기업윤리성 등을 분석했다”며 “가장 뛰어난 경영실적과 기업발전을 이룩한 전문경영인 중에서 최고CEO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고객 위한 혁신…이석호·최상후 '최고CEO 월계관'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사장은 2010년 취임 이후 세계 최초의 초일류 제품개발과 내실경영을 통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취임 전보다 매출은 70% 이상 늘어났다. 카운터톱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와인셀러 정수기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청호나이스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 사장은 기술력과 품질 우위의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에 대한 차별화를 목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일반정수기, 냉정수기, 냉온정수기, 얼음정수기로 이어지는 정수기 시장의 제품 개발 변천을 선도해온 청호나이스는 201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커피얼음정수기라는 제5세대 정수기를 내놓는 데 성공했다.

정수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제품들은 정기적인 탱크 내부 세척, 필터 교체 등 사후관리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 이 사장은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서비스를 강조하며 청호나이스를 업계 최고의 서비스 제공 회사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2013년부터 ‘서비스 평가팀’(현 CCM팀)을 발족, 운영 중이다.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역 거점지역 추가확보’, ‘지시서 처리율 향상’, ‘미방문·재방문 근절’ 등 강도 높은 혁신 활동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제도(CCM)에서 2013년에 이어 2015년에도 인증을 받았다.

청호나이스는 작년 6월 전국의 서비스 취약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고 인원 확충 등을 위해 지역장 제도를 도입했다. 10명의 전국 지역장이 영월, 진안, 거창 등 지역에서 서비스 강화 활동을 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플래너 조직원을 4000여명에서 연내 5000여명으로, 남성 엔지니어 조직을 2000여명에서 연내 3000여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금 지급과 회사 봉사모임인 ‘작은사랑 실천운동본부’다. 청호나이스에서 운영하는 ‘청호나이스 장학재단’(이사장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의 장학금은 ‘순환과 조화’라는 정 이사장의 이념을 바탕으로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전국의 고교생들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2005년부터 매년 20명 이상의 경주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온 청호나이스는 2010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장학금 지급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방문판매 사업을 하는 회사답게 전국 곳곳에 사업장이 있다. 각 사업장에서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크고 작은 활동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러시아 사할린의 코르사코프 제4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노력하는 사할린 학생들을 돕고 있다.

최상후 유한화학 사장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고객 위한 혁신…이석호·최상후 '최고CEO 월계관'
최상후 유한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고(故)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인간존중과 친환경적 경영, 지속 발전 가능한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참경영인이자 선각적 교육가, 애국애족의 독립운동가, 헌신적인 사회사업가로 추앙받고 있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윤리를 확립하고 정직과 성실이란 윤리적 가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한화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최 사장이 내건 경영 표어도 ‘Beyond our Limitations & your Expectations! Quality,Technology, Service’다.

최 사장은 유한화학의 비전을 ‘고객을 중시하는 글로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업’으로 제시한다. 그는 품질경영, 생산경영, 관리경영 등 3개 파트별로 각 부문의 핵심가치를 선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조직역량 구축, 혁신문화 정착, 혁신성과 가시화를 위해 매년 경영혁신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차원에서 안전과 친환경 경영 목적의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상의 품질을 추구하기 위해 연구개발 강화와 최신 설비 및 기기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 사장은 회사의 사명과 목적이 고객가치 창조라는 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의견을 존중하며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다.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 만족을 줄 수 있도록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고객과 관련된 정보를 소중히 보호하며 △고객에게 제품 및 서비스 등에 관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협력회사와의 거래에서 시장경쟁 원칙 준수를 강조한다. 평등한 거래기회를 부여하고 정당한 상품을 정당한 가격으로 투명하게 거래하면서 서로 이익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의 인사 원칙은 ‘인간존중’이다. 회사의 주인은 종업원이고 직원들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계승한 것이다.

최 사장이 경영 책임을 맡은 뒤 5년 동안 유한화학은 높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52회 무역의 날을 맞아 회사는 지난해 12월 ‘1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 사장은 유한화학이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cGMP(미국 FDA가 인정하는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운용능력과 여기에 걸맞은 품질을 확보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한화학은 안산공장과 화성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최 사장은 제약 제조시설의 청결함을 늘 강조한다. 방문객들이 “어떻게 이렇게 깨끗할 수 있느냐”라고 말할 정도로 공장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유한화학 관계자는 “인사 복리 후생 제도는 회사를 믿고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며 “직원 발전을 통해 회사의 발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