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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서울대의대 교수팀, 한 자리서 소주 1병, 위암 위험 3.3배↑

입력 2016-06-21 16:39:22 | 수정 2016-06-21 16:50:14 | 지면정보 2016-06-22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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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863명 8.4년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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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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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장기간 술을 마시거나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수경, 유근영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1993~2004년 일반인 1만8863명을 모집해 이들의 위암 발생 여부를 평균 8.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 결과 31년 이상 장기간 술을 마신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이 생길 위험이 1.5배 높았다. 주 7회 이상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위험이 1.5배 높았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에 따른 음주와 위암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균이다. 위 점막을 위축시키고 방어 기능을 약하게 해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 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 균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위암 원인조사를 하면 다른 요인이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만 나눠 분석했더니 주 7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감염자는 술을 마시지 않은 비감염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았다. 한 자리에서 알코올 55g (소주 1병)이상을 마시는 등 과도한 음주를 하는 비감염자도 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3배 높았다.

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사람은 이 같은 연관성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연구진은 “헬리코박터균 자체가 위암의 원인이기 때문에 음주가 주는 위험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음주의 영향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한 번에 많은 술을 마시는 한국의 음주 문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음주는 조절 가능한 인자이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를 막아 위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국제학술지 영국 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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