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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제3의 선택'] 가덕도는 비용, 밀양은 지형이 '발목'…"김해공항 확장이 최선"

입력 2016-06-21 17:36:15 | 수정 2016-06-22 02:57:55 | 지면정보 2016-06-22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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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i 결국 '제3의 선택'

가덕도 635점, 바다 매립해야 해…비용 최대 10조
밀양 683점, 산 2개 절개 불가피…환경평가 최저
김해공항 확장, 접근성·비용·환경 등 전부문 최고점
< 심각한 국토교통부 장관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용역 결과 발표를 듣던 중 귓속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 심각한 국토교통부 장관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용역 결과 발표를 듣던 중 귓속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권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 김해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식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가덕도냐, 밀양이냐를 놓고 10년 넘게 이어온 신공항 논란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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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해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구용역 검토 최종보고회를 열고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장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엔지니어는 “기존에 나와 있던 가덕도와 밀양 중 한 곳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제로’ 상태에서 새로 시작하는 단계를 밟았다”며 “최초 35개 후보지 가운데 부산 가덕도, 경남 밀양 그리고 김해공항 확장 등 3개 후보로 압축해 연구한 결과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ADPi의 평가 기준은 크게 ‘운영상 고려사항’(항공교통 관제, 장애물 등), ‘전략적 고려사항’(접근성), ‘사회·경제학적인 고려사항’(소음, 환경문제, 비용 등) 등 세 가지였다. ADPi는 각각의 고려사항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A는 접근 가능성 등 전략적인 요소에 가중치를 뒀고, 시나리오B는 소음·환경보호 등 생태적인 요소를 중시했다. 시나리오C는 프로젝트 완료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본 간사이공항 등 기존 공항건설 과정을 참조한 ‘레퍼런스 시나리오’(총점)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안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김해공항은 접근 가능성 등 측면에서 828점(밀양 701, 가덕도 617점), 소음·환경 등의 점수는 817점(밀양 640, 가덕도 678점), 완료 가능성·비용 측면에서는 832점(밀양 667, 가덕도 591점)을 얻었다. 총점으로는 김해공항이 818점, 밀양이 683점, 가덕도가 635점이었다.

ADPi는 신공항 후보지 선정 작업에 ‘정치적인 후폭풍’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수행 중 정치적인 이유로 변화 가능성이 있는지,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단계적인 프로젝트 이행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신공항의 연간 승객 수요는 국제선 2800만명, 국내선 1200만명 등 총 4000만명으로 예상됐다. 화물 예상 수요는 연간 36만t이었다.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는 “가덕도는 자연적인 공항의 입지로 부적합한 데다 바다를 매립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밀양은 두 개 산봉우리(10㎥)를 절개해야 하는 등 지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종합한 결과 ADPi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용역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가진 용역기관이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제반 요소를 종합해 내린 합리적 결론”이라며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수준이 아니라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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