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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배터리업계, 중국의 몽니를 넘어야

입력 2016-06-21 17:30:33 | 수정 2016-06-22 00:30:52 | 지면정보 2016-06-22 A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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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산업부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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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삼성SDI 등이 지난 20일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4차 인증에서 탈락했다. 작년 11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중국 회사 56곳이 규범조건 인증을 받았지만 GM BMW 벤츠 등에 배터리를 납품 중인 업체들이 떨어졌다. 작년 10월 중국 공장을 완공해 본격 사업에 나서려던 이들 기업엔 큰 위기가 닥쳤다.

지난 1월 이들의 주력품인 삼원계 배터리가 전기버스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2014년 ‘배터리 굴기’를 선언한 중국 정부는 난립한 자국 업계를 정리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LG와 삼성을 규제해 자국 업체가 클 수 있는 시간을 벌려는 속셈일 것이다. 규제로 자국 업체가 성장할 시간을 벌도록 해주는 건 중국의 단골 수법이다. 구글이 2010년 ‘인터넷 검열 규제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퇴출된 뒤 바이두 유쿠 등 중국 업체가 성장한 게 대표적이다.

외국 기업에 이런 중국 정부와의 싸움은 힘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중국 반독점법에 걸려 10억달러가 넘는 과징금을 물고 특허료를 내려야 했던 퀄컴이 그랬고, 2014년 뇌물죄로 임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5억달러의 벌금을 두드려 맞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차를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4000만달러의 벌금을 낸 아우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는 인구 13억명의 거대 시장, 중국을 뚫으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아프리카에서 취재한 일화가 생각난다. 아프리카 시장은 온갖 규제와 장벽으로 진입하기 힘들지만, 한 번 뚫고 나면 경쟁 업체가 들어오지 못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 중국도 다르지 않다. 배터리산업도 이번 인증으로 난립한 중국 업계가 정리될 것이다. 규제를 이겨낸다면 더 큰 기회를 만날 수 있다.

LG화학 삼성SDI는 규범조건 인증에서 완전히 탈락한 게 아니다. 이들은 조만간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신청한다고 한다. 총력을 집중해 중국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야 한다. 한국 정부도 우리 기업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게 지원해야 한다. 배터리산업이 우리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중국에서 성공을 일군 사례가 됐으면 한다.

김현석 산업부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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