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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 인터뷰 "LPGA서 갈고 닦은 '스마트 샷' 보러 오세요"

입력 2016-06-21 17:56:32 | 수정 2016-06-22 01:08:05 | 지면정보 2016-06-22 A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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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한경 레이디컵 2016 23일 개막

9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대회 2연패로 힐링할 것
'닥공골프' 집착 안하고 공·수 유연하게 구사

장타 욕심 버렸더니 샷 정확도 크게 높아져
그린적중률 LPGA 1위

'가방 사건' 후유증 씻어…아픈 만큼 멘탈 강해져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일까. 장하나는 어느덧 프로 6년 차의 노련함이 묻어나는 베테랑이 됐다. 팬들과의 소통에서 늘 힘을 얻는다는 그가 화끈한 응원을 부탁하는 뜻에서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일까. 장하나는 어느덧 프로 6년 차의 노련함이 묻어나는 베테랑이 됐다. 팬들과의 소통에서 늘 힘을 얻는다는 그가 화끈한 응원을 부탁하는 뜻에서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내 투어 출전은 저에게 큰 선물입니다. 올 때마다 힘든 해외 투어 생활을 이겨낼 힘을 주거든요.”

씩씩한 그녀가 돌아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차 장하나(24·비씨카드)다. 지난해 9월 말 국내 투어인 YTN·볼빅여자오픈 이후 LPGA투어에만 전념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장하나는 그새 LPGA투어 2승을 수확한 ‘멀티챔프’가 됐다.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2016이 열리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21일 장하나를 만났다.

그는 “이번 대회도 분위기를 바꾸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을 듣다 보면 처졌던 어깨도 쭉 펴지고, 자신감이 샘솟는 게 국내 투어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그는 “골프 팬이 없으면 골프도 없다는 생각이 요즘처럼 절실하게 든 적도 없다”고 했다.

“게릴라 콘서트 아시죠? 아무도 나를 반겨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막상 감았던 눈을 떠보면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거요. 눈물 나도록 고맙고,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요.”

그는 지난해 국내 투어 5개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과 YTN·볼빅여자오픈 등 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머지 대회에서도 2등, 3등, 4등을 했다. 올 시즌에는 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라섰다. 고국에 와서 가득 채운 에너지가 폭발하는 ‘힐링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하지만 지난 4월 극심한 빈혈과 불면증 등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병원 신세를 지며 두 달여 동안 투어 생활을 접어야 했다. 세계 각국을 떠돌아다니는 고된 투어 생활의 피로와 ‘싱가포르 가방 사건’으로 인한 마음고생이 겹친 탓이다. 그는 “얼마 전 병원에서 마지막 진단을 받았는데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대회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가방 사건으로 함께 마음고생을 한 후배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도 깨끗이 풀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데뷔 전 장타 소녀로 불린 그는 이제 ‘알바트로스걸’로도 자주 불린다. 지난 1월 말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에서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알바트로스(파4홀 홀인원)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확한 샷에 대한 자신감이 최고조로 붙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36위(260야드)로 미끄럼을 탔다. 하지만 정확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린 적중률이 80%로 LPGA투어 전체 1위다. 그는 “정확한 샷에 집중하다 보니 거리는 줄었지만 우승에는 충분한 거리”라고 했다. 결국 얼마나 핀에 가까이 붙이느냐와 퍼팅에서 결판이 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승 문턱에서 네 차례나 좌절하는 등 산전수전을 겪어내면서 굳어진 멘탈은 기술보다 더 큰 자산이다.

“예전엔 무조건 공격적으로만 가려고 했는데 이젠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서 치는 게 달라진 점 같아요.”

바람과 잔디의 결, 그린의 딱딱함, 핀을 공략할 때의 탄도와 성공률 등을 감안하는 ‘스마트 골프’를 어느덧 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공략을 위한 전략도 세워 놨다. 코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유연한 ‘밀고 당기기’가 전략 무기다.

그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통산 7승의 박성현(23·넵스), 12년 만에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안시현(32·골든블루)과 함께 티오프한다. 장타는 물론 코스 공략의 노련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성적에도 연연하지 않을 작정이다.

“132명의 출전자 누구든 우승 후보예요. 대회를 즐기고 팬들과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이틀 방어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장하나는 다음달 7일 열리는 US여자오픈을 정조준하고 있다. 첫 메이저 우승컵을 수확해 3승을 올리는 게 남은 시즌 목표다. 이번 대회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뒤 금호타이어중국여자오픈으로 ‘메이저퀸’ 대관식을 위한 최종 리허설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LPGA투어 8승이다. 그는 국내에서도 8승을 올렸다.

장하나는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다. 올림픽 출전 ‘K골프 빅4’ 순위에서는 한 단계 밀려난 5위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 그는 “올림픽 메달은 누구나 따고 싶어하는 꿈인 건 분명하지만 의식은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성적이 좋아 결과적으로 출전 티켓을 따면 영광이겠지만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장하나는 올림픽에 앞서 다음달 22일 열리는 국가대항전 성격의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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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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