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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라이프]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 잡아먹는 게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입력 2016-06-21 18:00:19 | 수정 2016-06-22 04:28:48 | 지면정보 2016-06-22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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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서 - 화웨이가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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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기업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화웨이의 소비자사업을 총괄하는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5년 안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지난달 중국화교출판사가 출간한 《화웨이가 일하는 법》은 화웨이의 성장 비결을 화웨이의 조직 문화에서 찾고 있다. 저자 황지웨이는 중국 중앙재경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시카고대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과 중국의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면서 화웨이의 기업 문화를 오랜 기간 연구했다.

저자는 화웨이 기업 문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철저한 성과 평가를 들고 있다. 화웨이는 매년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평균’ ‘목표 달성’ ‘목표초과 달성’ 등 3단계로 평가해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직원의 일정 비율을 도태시킨다.

화웨이가 이처럼 철저한 성과평가를 하는 건 “업무를 단순히 완수하는 것과 업무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화웨이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실행력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런 회장은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런 회장은 또 평소 직원들에게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게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며 과학적인 계획 수립뿐 아니라 빠른 실행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화웨이에서는 경영진이 일단 결정하면 직원들은 망설임 없이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다. 저자는 “런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의 이런 경영 철학이 오늘날의 화웨이가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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