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K9 자주포' 폴란드행
한화테크윈은 폴란드 수출용 K9 자주포 차체(사진) 양산에 들어가 초도 생산분 6대를 선적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2014년 12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HSW와 폴란드 육군에 K9 자주포 차체 120대(3억1000만달러)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SW는 한화테크윈이 납품한 차체에 자체 생산한 포탑을 달아 크랩(KRAB) 자주포를 제작한다.

폴란드군은 한화테크윈이 납품한 시제품을 기반으로 생산한 크랩 자주포에 대해 지난 3월까지 주행, 사격, 환경적응 등 시험평가를 했으며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한화테크윈은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제품 개발이 양산으로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수출이 어렵던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북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 마케팅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 ‘유로사토리’에 K9 자주포 실물을 전시하며 신규 수출시장을 타진했다. 전시회에서 7개 국가가 K9 자주포 구매를 타진하거나 계약을 위한 사전 절차를 시작했다. 일부 국가는 K9의 성능을 검증하는 복잡한 시험평가 절차 없이 계약을 체결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