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 오래갈 것…영국, EU 남아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도 '만류'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열 명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믿는다”는 글을 공동으로 게재했다.

공개서한 형식의 글에서 이들은 “경제 이슈는 브렉시트 국민투표(23일) 논의의 핵심”이라며 “영국 기업과 노동자들은 (유럽) 단일시장에 완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브렉시트는 영국이 EU 내 다른 회원국 및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 무역관계를 조정하는 데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적인 논점에서 본다면 명백하게 EU 잔류 쪽을 선호하게 된다”고 했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학자들이 지나친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탈퇴파(브렉시트 찬성)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학자들이 이견이 있거나 잘못 판단할 때도 있지만 브렉시트에 관해서는 압도적으로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이 이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역설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