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은 수지를 모델로 기용해 법정 최저임금을 알리고 있다. / 알바천국 제공
알바천국은 수지를 모델로 기용해 법정 최저임금을 알리고 있다. / 알바천국 제공
[ 김봉구 기자 ] 걸스데이 혜리에 이어 미쓰에이 수지가 ‘알바 권리찾기 개념돌’로 나섰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 모델인 혜리는 그간 법정 최저임금을 대중적으로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알바천국도 최근 모델로 기용한 수지를 내세워 올해 최저임금 6030원(시급 기준)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바천국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공동조사한 ‘2016년 1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로 나눠 올해 1~3월 등록된 채용공고 25만1845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평균시급은 6687원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저임금보다 657원, 전국 평균(6475원)보다 212원 높은 수준이다.
2016년 1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 알바천국 제공
2016년 1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 알바천국 제공
이번 조사에선 알바 시장의 ‘강남쏠림’ 현상이 뚜렷이 확인됐다. 알바 채용공고 수 1~3위는 강남구(3만6261건) 서초구(2만1418건) 송파구(1만6038건) 순이었다. 반면 채용공고 하위 3개 구는 도봉구(3085건) 강북구(4179건) 중랑구(4263건)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평균시급은 강서구가 6882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6848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강남지역 시급은 평균 6660원, 강북지역 시급은 6586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4만2039건, 평균시급 6746원)과 편의점(4만2013건, 6207원)의 알바 채용이 많았다. △일반주점·호프(2만1125건, 6764원) △패스트푸드점(1만9535건, 6894원) △커피전문점 (1만6892건, 6254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알바천국은 “전통적으로 시급이 낮은 일자리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면서 “알바를 쓰는 업체 대부분(85.9%)이 최저임금보다는 높지만 지자체 생활임금위원회가 물가, 생활 수준 등을 고려해 산정하는 근로자 최저생활비인 서울시 생활임금 7145원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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