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효성 신입사원들이 경기 안양 한국표준협회 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효성 신입사원들이 경기 안양 한국표준협회 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고 있다.
효성은 ‘인재가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열린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매출의 약 80%를 수출에서 달성하는 기업인 만큼 세계 시장을 누빌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효성의 인재상은 △끊임없는 학습과 실천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사람 △주인의식을 가지고 맡은 일을 열정과 끈기로 반드시 완수하는 사람 △사실과 원칙에 입각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하는 사람 등이다.

효성은 매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한다. 원서 접수는 매년 9월 초에 한다. 서류 전형에는 영어 점수와 연령 등 지원 제한이 없다. 영어 공인 점수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채용 과정에서는 입사 지원자의 실력과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인적성검사에서는 인성검사를 통해 지원자가 ‘효성웨이’(최고, 혁신, 책임, 신뢰 등으로 구성된 효성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에 적합한지 판단한다. 적성검사에서는 수리력과 언어논리력, 추리력 등을 검증한다.

면접은 직무 프레젠테이션, 핵심가치 역량면접, 집단토론 등으로 한다. 집단토론은 면접관에게 지원자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치른다. 효성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효성이라는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가치관과 역량을 지녔는지 평가하기 위해 자세나 사고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논리력과 의사소통력을 갖췄는지, 효성웨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인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을 채용한 뒤에는 이들에게 효성웨이를 심기 위한 교육과 실무 기초 교육을 한다. 조별 활동, 사업장 견학, 사회공헌 활동 등 그룹 입문교육이 가장 먼저 이뤄진다.

업무 적응도를 높이고, 신입사원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신입사원 멘토링 교육도 6개월간 한다. 신입사원들은 3개월의 ‘업무기초 이해기’를 통해 현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기록하고, 매일 멘토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이후 3개월의 ‘업무능력 발전기’에는 본인이 수행하는 업무 과정을 정리해 스스로 업무 매뉴얼을 작성하고, 업무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각 분야 실무에서 일하는 멘토들의 지도로 신입사원들은 전문가로 성장하고, 이후 후배를 키우는 선순환 과정이 이어진다”고 효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