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시안의 변전소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라인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국 현지 매체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18일 0시께 시안 남쪽 궈뎬산시공사의 330㎸급 변전소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삼성 공장 일부 라인이 멈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고로 순간 지역 전력 계통에 문제가 생겨 전압이 떨어져 공급됐다"며 "반도체 장비가 워낙 민감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일부 생산라인의 설비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시안 공장의 전력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19일 오후 기준으로 50%가량 복구돼 일부는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0% 가동까지는 3~4일 더 소요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가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300㎜ 웨이퍼 기준으로 1만장 이하로 추산된다. 웨이퍼 폐기 비용과 복구 비용 등을 감안하면 100억원가량의 피해액을 낸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은 3세대(48단) V(수직구조) 낸드 플래시를 생산한다. 월 생산 규모는 웨이퍼 10만장가량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