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국제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 근처에서 무력시위를 했다. 미국 태평양함대는 공중방어 와 해상정찰의 하나로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2척의 항공모함이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작전 을 펼쳤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1만2000명의 해군과 140대의 전투기, 6척의 군함도 함께 했다. 이번 작전은 남중국해와 가 까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진행됐다.

태평양함대는 "미국은 태평양 연안 국가로서 이 지역의 안보와 번영 유지, 평화로운 분쟁 해결, 자유로운 항해 및 비행에 국가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국제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미국이 무력시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작 전을 잘 아는 미국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두 대의 항공모함과 군함까지 참가한 작전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작전을 펼 친 시기도 심사숙고해 정해졌다"고 말했다.

국제중재재판소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필리핀이 2013년 제기 한 소송과 관련한 판결을 몇 주 이내에 내릴 전망이다. 필리핀은 중국이 이른바 '구단선'(nine-dash line)을 근거로 남 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에는 동중국해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됐 다. 지난 9일 중국 군함이 센카쿠 접속수역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된 직후인 10일부터 미국 해군은 일 본 해상자위대, 인도 해군과 함께 합동훈련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