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식품 용기 '숨을 쉰다'
초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디톡스’ 효과가 있는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6월 과실로 꼽히는 매실의 항균·살균 효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G마켓의 5월 매실 판매량은 전달보다 11배 이상 급증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발효식품 수요를 겨냥한 주방용품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다양한 발효음식 전용 보관용기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발효식품은 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보관이 중요하다. 발효가스가 너무 많아지면 용기 내 압력이 높아져 보관용기가 깨질 수 있다.

락앤락의 ‘숨쉬는 유리용기’(사진)는 2008년 출시 이후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용기에 발효가스가 차면 뚜껑에 부착된 숨밸브의 실리콘을 통해 가스가 자동으로 배출된다. 뚜껑 내부 패킹과 숨밸브에 장착된 실리콘이 외부에서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 오랫동안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다. 발효용기가 잘 팔리자 락앤락은 최근 ‘인터락 발효용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용량을 줄여 냉장고 문에 보관할 수 있도록 원통형으로 디자인했다.

삼광글라스의 숨쉬는 저장용기 ‘레트로 캐니스터’는 천연 유리 소재로 색이나 냄새가 배지 않으며 실리콘 패킹으로 마감해 밀폐력이 뛰어나다. ‘핸들 캐니스터’는 캡 상단에 튼튼한 일체형 손잡이가 달려 있어 뚜껑을 여닫기 쉽다.

타파웨어브랜즈는 ‘멀티 키퍼 레투스 그린 시리즈’를 6월 한정 출시했다. 초록빛 매실과 잘 어울리는 초록색으로, 용기가 가벼워서 운반하기 간편하다. 매실뿐 아니라 쌀과 같은 곡류나 감자 등 채소를 실온에 보관할 때도 쓸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