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병영 캠페인 5년] "VR 활용한 ICT교육…군 통신기술발전 큰 도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교육은 집중력을 두 배로 높일 수 있습니다. 잠수함같이 격리된 환경에서도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시 잠수함사령부 영내 대강당. 김미화 KT 지속가능센터 차장은 잠수함사령부 소속 장교와 장병 50여명을 대상으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흐름을 소개하는 행사(사진)를 열었다. 1사1병영 협약을 맺기에 앞서 시범적으로 ICT 교육을 한 것이다. 김동천 소령은 “ICT 최신 흐름을 접목해 군 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기가 됐다”며 “이런 교육이 주기적으로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가 해군 잠수함사령부와 결연을 맺기로 한 것은 ICT 첨단기술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잠수함은 수중에서 은밀히 침투해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전략적 수단이다. 하지만 승조원은 임무 특성상 한번 작전을 나가면 수주일간 사회와 격리돼야 한다. 경기 파주시 대성동, 인천시 백령도, 지리산 청학동 등 격오지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해 삶의 질을 높이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펼쳐온 KT가 군에서 잠수함 승조원을 우선 지원대상으로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T는 앞으로 잠수함사령부 소속 군인과 가족 등을 연 두 차례 청학동 ‘기가마을’로 초청해 체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박2일의 체험활동에서는 솟대 만들기와 전통예절교육 등 문화체험과 함께 전자칠판을 활용한 화상교육 등 ICT 솔루션 체험이 펼쳐진다.

잠수함사령부는 부대를 방문하는 KT 임직원을 대상으로 잠수함 역사관 견학 등 안보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1사1병영 참여를 통해 기업과 군이 서로 협력하고 윈윈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