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주년을 맞은 네이버 지식iN(지식인)이 질문과 답변을 공유하는 서비스에서 다양한 관심사와 이슈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는 ‘지식 커뮤니티’로 탈바꿈한다.네이버는 이 같은 방향의 지식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질문이 마감되기 전에 답변을 남기고, 질문자가 만족하면 답변 한 건만 채택할 수 있었다. 또 질문이 마감되거나 이미 채택된 답변이 있는 경우 추가로 답변을 남길 수 없어 댓글을 통해 추가적인 소통을 해야만 했다.앞으로는 질문에 대한 마감 기능과 답변 채택 수 제한이 없어진다. 질문 마감 없이 계속해서 답변을 등록할 수 있고, 이미 채택된 답변이 있어도 새로운 답변을 등록할 수 있다.추가 질문과 추가 답변 횟수 제한도 사라졌다. 종전에는 추가 질문과 추가 답변을 2회씩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질문자가 답변자에게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가 질문을 통해 물어보고 답변자도 자신의 답변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을 덧붙일 수 있다. 하나의 지식인 답변에 오랜 시간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답변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그동안 검색을 통해 지식인 답변을 참고했던 일반 사용자도 새로 생긴 업·다운(up·down) 투표 기능을 통해 질의응답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질문자나 답변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도움이 된 답변, 재미있거나 공감되는 답변, 동의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답변에 업 버튼을 눌러 지지를 표현할 수 있다. 지지를 많이 받은 답변일수록 상단에 노출돼 더 많은 사용자가 볼 수 있다.지식인은 2002년 10월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묻고 답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다양한 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뉴질랜드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7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볼파라 인수에 필요한 자금 2600억원의 66%가량을 CB로 조달하고 나머지 89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박현성 루닛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년간 제약·바이오 기업이 CB 형태로 가장 많이 조달한 금액이 1000억원 남짓”이라며 “30개 기관으로부터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투자자가 루닛의 미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루닛은 다음달 20일까지 인수금 납입을 완료하고, 볼파라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판로 및 의료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방암 AI 검진 기업인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박 CFO는 “볼파라는 최근 2~3년간 자금을 조달한 적이 없을 만큼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이라며 “루닛도 볼파라의 판로를 활용하면 미국 진출에 필요한 판관비를 아낄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그는 또 “볼파라 제품을 한국 시장에 들여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남정민 기자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을 위한 로드맵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AI 기반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사진)은 25일 서울 역삼동에서 SK그룹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AI로 다시 쓰는 바이오 혁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종합적인 AI 로드맵을 짜기로 했다”며 “전문적인 파트너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오픈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후 제2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희귀 신경계 질환 등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개발 중인데, 이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SK바이오팜은 2020년 처음 선보인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허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허블플러스(HUBLE+)’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허블은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할 때만 도움을 줬다면, 허블플러스는 AI 적용 범위를 차세대 성장동력인 방사성의약품(RPT),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 사장은 “AI는 약을 개발하는 무기이고,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며 “결국에는 약을 빨리 출시해 관련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AI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미국 머크(MSD) 등 거대 제약사들도 AI 바이오텍들과 합종연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항상 외부 역량을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