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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바운티 헌터스' 돌풍 예고…조회수 14억건

입력 2016-06-19 18:35:41 | 수정 2016-06-19 23:28:18 | 지면정보 2016-06-20 A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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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전문기자의 문화산업 리포트

300억 투자한 한·중 합작영화…내달 6천여개 스크린 개봉
중국 영화시장에 파괴력 기대…SF액션 '쿵푸로봇'도 제작
다음달 1일 중국 60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할 한·중 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기사 이미지 보기

다음달 1일 중국 60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할 한·중 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


총제작비 300억원 규모의 한·중 합작 블록버스터 ‘바운티 헌터스’와 ‘쿵푸로봇’이 중국 영화시장의 ‘태양의 후예’가 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드라마 ‘대장금’과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이 중국에서 대성공했지만, 그 정도 흥행한 영화는 아직 없다.

한류스타 이민호를 앞세워 현상금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 바운티 헌터스는 다음달 1일 중국 60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역대 한·중 합작영화 중 최대 규모인 3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이 작품은 화제성으로 인해 한·중 합작영화 최초로 개봉 전 투자비를 전액 회수했다. 19일 현재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의 영화 순위 섹션에서 7월 영화 개봉작 중 기대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웨이보의 ‘바운티 헌터스 이민호’란 계정의 조회 수는 14억건을 웃돌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바운티 헌터스는 중국 영화시장 흐름에 맞춰 기획한 블록버스터다. 한국 메인 투자사인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영화 ‘엽문’ 시리즈 제작사인 페가수스모션픽처스와 함께 2년 만에 기획 개발부터 개봉까지 해냈다.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이 연출하고, 국내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이민호뿐 아니라 중국 스타 중한량, 탕옌 등을 캐스팅해 한국과 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촬영했다.

바운티 헌터스는 촬영 중 중국 주요 배급사들이 배급경쟁 입찰에 몰려 대형 민영배급사 ‘르 비전 픽처스’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투자사들은 투자비 전액을 미니멈 개런티로 지급받고 추가 흥행 수익을 배분받기로 계약했다. 이 영화에는 순제작비 200억원, 배급마케팅비(P&A) 100억원 등이 투입됐다. 투자지분은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35%, 중국과 홍콩이 65%로 구성돼 있다.

CJ E&M은 내년 겨울 개봉을 목표로 중국 완다픽처스 등과 쿵푸로봇을 제작한다.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쥐는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청소 로봇이 쿵후를 배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SF 액션 코미디다.

한·중 합작영화는 불과 1년6개월 전만 해도 로맨틱코미디 ‘20세여 다시 한번’으로 성공했다. 티켓 매출 3억6500만위안(약 640억원), 관객 수 1162만명을 기록해 역대 한·중 합작물로는 최고였다. 그러나 이후 ‘엽기적인 그녀2’ ‘연애의 발동’ ‘제3의 사랑’ 등 로맨스물이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이 40%나 성장하면서 완전히 변했기 때문. 최근에는 액션 판타지 대작들만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마오옌(maoyan)사이트의 박스오피스 상위 60위(2015년 4월~2016년 5월)를 분석한 결과 장르별로 액션 23%, 판타지 23%, 공상과학 16%, 코미디 13% 순으로 나타났다. 코미디도 액션이나 판타지와 결합한 것들이 성공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60%, 할리우드 37%, 기타 3%로 중국산이 많다. 올초 흥행사를 새로 쓴 중국 판타지영화 ‘미인어’는 티켓 매출 33억8900만위안(약 6000억원), 관객 수 약 1억명을 기록했다.

합작영화는 드라마보다 흥행 수익이 커질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드라마는 거의 미니멈 개런티로 단순 수출하지만 영화는 수익을 나누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재우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대표는 “감독과 배우 등이 개런티만 받고 중국 영화 시장에 진출해서는 한국 영화산업을 키울 수 없다”며 “자본력과 기획력을 함께 갖춰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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