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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디스크 등 비수술 치료…허리 고친 환자 110만명

입력 2016-06-17 18:24:42 | 수정 2016-06-18 03:05:40 | 지면정보 2016-06-18 A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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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전성시대 (21)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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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앓다 돌아가신 척추질환을 고치는 한의사가 되고 싶었다. 허리디스크, 관절질환에 효능을 보이던 청파전 처방 등을 바탕으로 “척추질환 전문 한의원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사진)은 1990년 서울 역삼동에 자생한의원을 열었다. 일본의 정골요법, 미국의 카이로프락틱, 중국의 튜나요법 등 척추와 근육의 균형을 맞추는 여러 요법을 접목해 추나요법을 도입했다. 1991년 한국추나요법학회도 세웠다. 수술하지 않고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원으로 입소문이 났다. 전국에서 환자가 몰렸다. 하루 150명씩 환자를 봤다.

허리 통증이 심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도록 병원을 지어달라”고 했다. 1998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76병상, 822㎡ 규모 한방병원을 열었다. 환자가 늘 때마다 병원을 키웠다. 서울 노원·영등포, 경기 성남시 분당·고양시 일산·수원·부천, 부산 해운대, 대전 등 환자들이 원하는 곳마다 병원을 세웠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튼에도 병원을 열었다.

의사와 한의사 등 의료진은 298명, 병상만 894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한방의료재단이 됐다. 미국에 문을 연 병원만 6개다. 신 이사장은 자생한방병원을 “인간이 가진 면역력, 회복력, 자생력을 키워 디스크탈출증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진료뿐 아니라 교육에도 신경 써 양한방 통합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원을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척추 전문병원이다. 서울 강남 본원과 경기 부천 자생한방병원, 대전 자생한방병원 등 세 곳이 한방척추 전문병원으로 등록돼 있다. 신 이사장은 “내년에 13곳을 전문병원으로 추가 등록해 국내에 있는 16개 병원 모두 전문병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이들 병원을 찾은 환자만 110만명이다. 디스크탈출증으로 걷지 못하던 환자가 동작침과 추나요법 등의 시술을 받고 걸어서 병원을 나갔다. 신 이사장은 “과거에는 한 번 탈출된 디스크는 수술 없이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 병원에서 꾸준히 비수술치료를 하면서 이제는 의사들도 탈출된 디스크가 흡수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초기에는 시련도 있었다. 수술하는 의사들은 사기꾼이라고 손가락질했다. 비난이 커질수록 과학적 입증을 하는 데 공을 들였다. 환자의 치료 전후 디스크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비교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를 모아 정형외과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냈다. 의사들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의사들이 환자를 보내는 일도 많다.

후배 양성에도 신경을 썼다. 추나요법 등 치료방법을 표준화해 한의사들을 가르쳤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8시가 되면 이 병원 의료진은 임상 발표를 한다. 넷째주 일요일에는 정기 교육도 한다. 신 이사장은 “치료법을 혼자 갖고 있으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며 “많은 사람에게 공개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면서 추나요법도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과학화 표준화한 한방치료법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의과대학은 자생 치료법을 선택과목으로 채택했다. 독일 일본 러시아 등지에서 병원을 찾는 해외 환자가 한 해 1200~1600명 정도다. 신 이사장은 “이달 초 키르기스스탄 초청으로 강의도 하고 왔다”며 “한방 세계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우수병원입니다. 복지부로부터 난도 높은 질환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인증받은 전국의 병원 111개가 전문병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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