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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과자 만들던 오리온, 종합식품사로 '영토 확장'

입력 2016-06-17 17:59:58 | 수정 2016-06-18 00:26:24 | 지면정보 2016-06-18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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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식품합작법인 설립
국산 시리얼 등 간편식 생산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과 이상욱 농협경제지주 대표가 오리온과 농협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과 이상욱 농협경제지주 대표가 오리온과 농협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오리온그룹이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식품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창립 60년을 맞은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 등을 제조하는 제과업에서 벗어나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오리온은 17일 농협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프리미엄 가공식품 생산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농협이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고, 오리온은 제조를 담당한다. 합작법인이 생산한 제품은 양사가 보유한 유통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한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기존 유통채널 외에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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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이 생산할 제품은 국산 곡물로 만든 시리얼 등 간편대용식이 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조리할 필요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사대용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좋은 농산물로 만든 제품이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과 농협은 각각 49%와 51%의 지분을 투자해 다음달 농업회사법인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총 투자액은 400억원 규모다. 합작회사의 공장은 경남 밀양에 있는 제대농공단지에 연면적 1만7000㎡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2022년 연매출 1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회사 대표는 농협에서 맡고, 이사진은 오리온과 농협에서 함께 구성할 계획이다. 생산, 개발 등을 담당할 직원 90여명도 곧 채용한다.

합작법인 설립은 이마트 출신으로 2014년 오리온이 영입한 허인철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2014년부터 제과 사업 강화를 위해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벌이고, 지난해에는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 경쟁 업체가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서는 상황에서 뒤처질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허 부회장은 “오리온의 제조 기술과 농협의 우리 농산물 공급 및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 건강하고 맛있고,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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