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창립 90주년 "나눔과 공유로 사회와 함께 성장"
유한양행이 오는 20일 창립 90주년을 맞는다. 유한양행은 17일 충북 오창공장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90주년 기념식과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1926년 고(故) 유일한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설립했으며 일제강점기 결핵 치료제, 항균제 등 필수 의약품을 출시해 토종 대표 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창립자 유일한 박사는 1971년 타계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유한양행 주식 전부를 공익법인인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에 기증했다. 해당 법인은 1976년 재단법인 유한재단과 학교법인 유한학원으로 분리됐다. 이후 유한양행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유한양행은 ‘GREAT YUHAN, GLOBAL YUHAN’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희 사장(사진)은 창립기념사에서 “유한양행의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윤리경영, 고객만족경영, 그리고 노사 간 화합의 신뢰관계를 중시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고 나눔과 공유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