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길어지며 3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서머타임이 시작되었고 이제 베를린은 봄을 맞이하고 있다. 어둡고 긴 겨울을 뒤로 하고 사람들은 야외 테라스와 공원에 앉아 햇볕을 즐기며 자연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자연 속을 몇 시간을 걸어도 독일인에게는 단지 가벼운 산책일 뿐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실제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베를리너에게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러한 자연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듯 베를린의 여러 미술관은 올해의 첫 전시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사유한 예술가들을 선보이고 있다.베를린의 대표적 동시대 미술관인 그로피우스 바우(Gropius Bau)는 자연과 인공의 빛을 매체로 사용하며 인간이 자연과 환경을 지각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탐구한 여성 예술가 낸시 홀트(1938-2014)의 대규모 회고전 《낸시 홀트: 빛의 원 (Nancy Holt: Circles of Light)》을 첫 전시로 열었다. 홀트는 미국 대지미술과 개념미술의 선도적 그룹의 하나로 활발한 작업을 했으나, 그의 남편이자 대표적 대지미술 예술가 로버트 스미스슨(Robert Smithson)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다. 이를 만회하듯 전시는 작가의 1960년부터 1986년까지의 설치, 필름, 비디오, 사운드, 사진, 텍스트 작업 등을 포괄적으로 보이며 독일 내 전례 없는 규모로 홀트를 소개한다.미술관에 들어서면 중심의 아트리움 공간에 설치된 ‘전기 시스템 (Electrical System)(1982)’을 마주하게 된다. 100개가 넘는 전구로 구성된 설치 작품은 스펙터클한 광경을 연출하며 관객을 작가의 빛의 세계로 초대한다. ‘전기 시스템’은 해와 별
항공기 중개 및 공유플랫폼 제트캡이 남태평양의 섬 팔라우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팔라우 관광부 장관과 산업개발부 장관, 공항국장 등이 참석한 이 간담회에서는 개인 전용기 체험 여행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방안과 개인 전용기 운항 허가에 따른 전담 창구 마련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다. 제트캡과 남태평양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제트캡은 전세 항공기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기 중개 플랫폼 업체다. 최근 개인 전용기 로 김포에서 팔라우를 왕복 운행하는 상품을 내놨다.남 태평양의 솔로몬 제도, 피지 파푸아뉴기니, 뉴칼레도니아 등 직항이 없는 휴양지를 개인전용기를 통해 직항하거나 남태평양 지역 항공사와 연계하는 방식의 여행상품을 다음달부터 판매할 계획이다제트캡 관계자는 "전 세계에 직항이 없는 휴양지를 권역으로 나누어 여행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의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해외노선이 없는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상품을 만들어 전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라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서울시는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는 교통서비스 앱 '서울동행맵'을 17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서울동행맵의 주요 기능은 ▲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와 보행 불편 지점 안내 ▲ 위치 기반 저상버스 예약 ▲ 지하철역 시설물 이용 정보 제공 ▲ 장애인 콜택시 앱 연계 등이다. 세부적으로 노약자·임산부, 휠체어 이용자 등 이용자의 상황에 맞춰 단차, 경사, 보도 폭 좁음,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앱 이용자가 보행에 불편을 겪는 지점을 직접 제보할 수 있는 기능도 운영한다. 관리 부서 담당자가 제보된 지점에 나가 개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또 휠체어를 타는 교통약자나 유모차가 있는 부모는 실시간 이용자 위치기반 저상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저상버스를 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앱에서 버스 정보를 검색하고 버스를 예약한 후 탑승하면 된다.교통약자가 저상버스를 예약할 경우 버스 내 승객에게는 교통약자 탑승 관련 사전 안내방송(음성·LED)을 한다.지하철은 역사에서는 역무원을 쉽게 호출할 수 있는 버튼을 앱 안에 탑재했다. 지하철 문 틈 사이에 놓을 안전 발판, 계단을 오를 때 타야 하는 휠체어 리프트를 작동하려면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전화 연결할 수 있는 '위치기반 지하철 역사 콜 버튼'도 제공한다.아울러 기존 장애인콜택시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도 서울동행맵에서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 방법을 검색하고 필요시 장애인콜택시 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계를 추진한다.서울동행맵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애플 앱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