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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미디어 뉴스룸-MONEY] 동양에 대한 동경, 유럽 도자기 꽃을 피우다

입력 2016-06-17 18:08:19 | 수정 2016-06-17 23:47:10 | 지면정보 2016-06-18 A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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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크라운 더비의 이마리 찻잔(19세기)

중국 본토를 밟아보지도 않고 차나무를 본 적도 없는 유럽인들에게 ‘차’는 깊은 역사를 가진 신비한 음료였고 넘볼 수 없는 선진 기술력이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해 동양의 무역을 장악했던 네덜란드에서 먼저 차 마시는 풍습이 생겨났다. 이어 1630년대 중반에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으로 차가 유입됐다.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인 1657년 런던의 담배 상인이며 커피하우스 주인인 토머스 개러웨이는 찻잎을 판매하면서 가게에서 일반인들이 차를 마시게 했다.

약이던 차가 음료로 정착하게 된 것은 찰스 2세에게 시집온 포르투갈 공주 캐서린 왕비로부터다. 캐서린 왕비는 결혼 지참금으로 인도 뭄바이와 함께 7척의 배에 설탕과 향신료 그리고 차를 가져왔다. 찰스 2세 이후 제임스 2세가 명예혁명으로 쫓겨난 뒤 왕위는 네덜란드에 가 있던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 부부에게 계승됐다. 새 여왕 메리는 이전에 캐서린이 포르투갈에서 차 마시는 풍습을 들여온 것처럼 네덜란드에서 차, 자기, 칠기 등 동양적 취미를 가져왔다.

당시 유럽에서 만들어지던 도자기는 저온에서 구워 강도도 약하고, 유약도 뜨거운 물에 안전하지 못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유럽 상류층에게 고온에서 구워 강도와 유약 면에서 안전한 도자기 잔은 외래에서 들여온 뜨거운 음료를 마시기 위해 꼭 필요한 사치품이자 필수품이었다.

영국은 1748년 소의 뼈를 넣어 만든 가볍고 단단한 본차이나를 개발했다. 이후 영국은 유럽의 도자 산업을 이끌며 도자기 강국으로 등극했다. 당시 만들어진 찻잔은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아 포도 문양이나 화관 문양을 많이 사용했다. 시누아즈리에 이어 18세기에 등장한 자포니즘은 금박과 청홍색이 어우러진 이마리 잔을 유행시켰다. 사치스럽기는 했으나 높은 미적 감각을 지녔던 조지 4세는 이마리 패턴의 찻잔을 특히나 사랑한 왕으로 유명하다.

1845년에는 값비싼 판유리를 제조하는 공법이 개발되면서 유리를 사치성 소비재로 취급해 부과하던 유리관세가 폐지됐다. 중산층도 이때를 기해 상류층의 전유물이던 판유리가 끼워진 찬장을 앞다퉈 구입했다. 그리고 그 안에 손님을 놀라게 할 만큼 아름답고 다채로운 찻잔을 진열해 그들의 부와 성공을 자랑하고자 했다. 이런 빅토리아 시대의 찻잔은 잔 안에까지 세밀한 장식을 한 것이 특징이다.

백정림 이고갤러리 대표 / 사진=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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