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추가 양적 완화를 보류하면서 일본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엔화 가치가 1년10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닛케이225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연간 80조엔 규모의 양적 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 일부에 적용하고 있는 연 -0.1% 금리도 동결했다.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103.55엔까지 급등해 2014년 8월29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엔화 강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닛케이225지수는 3.05% 급락한 15,434.14에 마감했다. 지난 2월12일 이후 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투표에 대한 우려와 실망스러운 미 고용지표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연 0.25~0.55%)를 동결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