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나태주 시선집 '시, 마당을…' 출간 "시인은 시에게 사로잡힌 포로"

입력 2016-06-16 17:58:18 | 수정 2016-06-17 00:33:31 | 지면정보 2016-06-17 A32면
글자축소 글자확대
기사 이미지 보기
‘세상이 내게 준 선물은 / 내가 쓰는 나의 시 / 내가 세상에게 주는 선물도 / 내가 남기는 나의 시 / 세상이여 영원하거라 / 내가 남긴 시여 오래 살거라 / 이 세상은 참 좋은 곳이란다.’(‘선물’ 전문)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사진)이 시(詩)와 시인(詩人)을 주제로 쓴 작품을 모아 시선집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푸른길)를 냈다. 문학에 대한 나 시인의 철학을 보여주는 시 146편이 실렸다. 저자가 1970년부터 최근까지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써놓은 시들을 모았다.

세 문장으로 된 짧은 시 ‘풀꽃’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것처럼 이번 시집에도 간결하면서도 감수성 있는 작품이 많이 실렸다. 수록작 ‘시 7’은 시 짓는 일을 ‘그냥 줍는 것이다 /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 버려진 채 빛나는 / 마음의 보석들’이라고 묘사한다.

시집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시에 대한 시’를, 2부에서는 ‘시인에 대한 시’를 실었다. 3부에서는 윤동주 이육사 박목월 등 특정 시인을 지칭하며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나 시인에게 시 짓는 일은 고독과 마주하는 일이다. 시 짓는 일에 대한 애잔한 연민이 시 곳곳에 묻어난다. 저자는 시인을 보며 ‘주름이 많은 애벌레 / 주름마다 슬픔과 / 외로움이 새겨져 있다’(‘시인 13’ 전문)는 문장을 떠올린다. 이육사 시인을 생각하며 ‘이제금 그가 기대어 서 있던 교목은 / 혼자서 쓰러지고 / 그가 그리워하던 초인도 혼자 찾아와 / 그를 기다리다 혼자 울며 떠났다는 것이었다’(‘한 소문’의 일부)고 읊기도 한다.

나 시인은 “시인은 시한테 사로잡힌 포로이며 벌 받는 사람”이라며 “시와 시인과 동시대 시인들에 대한 간절한 소감을 그때그때 시의 형식을 빌려서 썼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POLL

대우조선해양을 살려야 한다고 봅니까?

증권

코스피 2,166.98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0.77% 툴젠 +6.26%
현대EP +0.12% 에스넷 +8.62%
POSCO +3.99% 엔지켐생명... +15.00%
동북아11호 -1.26% 제넥신 -1.27%
SK디앤디 +1.97% 모두투어 +1.36%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SK하이닉스 +0.98%
현대차 -2.50%
KB금융 +1.01%
한화케미칼 +0.58%
엔씨소프트 +5.18%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CJ E&M -2.20%
메디톡스 +3.94%
포스코 ICT +0.14%
휴젤 -0.22%
로엔 +2.38%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현대중공업 -2.08%
엔씨소프트 +5.18%
삼성전기 +4.55%
LG화학 +2.39%
삼성전자 +0.72%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이오테크닉... +6.37%
SK머티리얼... -1.86%
에스에프에... +4.12%
테스 +4.76%
서울반도체 +3.55%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