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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업계 삼중고…차 중고부품 사업에 사활"

입력 2016-06-16 16:53:49 | 수정 2016-10-12 13:52:31 | 지면정보 2016-06-17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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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지금…
양승생 자동차해체재활용협동조합 이사장

고철값 폭락·무허가 업체 난립…폐차 처리비 상승에 업계 '신음'
인천에 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중고차 수출 사업도 강화
양승생 자동차해체재활용협동조합 이사장이 경인오토리사이클링 공장에서 폐차 처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경인오토리사이클링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양승생 자동차해체재활용협동조합 이사장이 경인오토리사이클링 공장에서 폐차 처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경인오토리사이클링 제공


국내 폐차업계가 삼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철값 폭락으로 폐차업계의 수익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무허가 업체까지 난립하고 있다. 게다가 자원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자원순환법 때문에 폐차 처리 비용까지 높아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폐차업계 대표 단체인 자동차해체재활용협동조합 양승생 이사장(경인오토리사이클링 대표)은 “자동차 중고부품 거래 활성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생존위기 내몰린 폐차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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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자동차 폐차업은 시쳇말로 ‘돈 되는 사업’이었다. 정부가 허가제로 폐차업 신규 진출을 엄격히 제한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1997년 허가제가 등록제로 바뀌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업체 수가 늘면서 일감이 줄어든 탓이다. 185개에 묶여 있던 폐차업체 수는 등록제로 진입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해엔 514개로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연간 폐차대수는 1997년 58만대에서 지난해 79만대로 늘어났지만 폐차업체별 평균 처리 대수는 연간 3166대에서 1547대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폐차업계의 주 수익원인 고철값도 폭락했다. 2008년 1㎏에 600원이던 고철 가격은 50~60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폐차업체 평균 매출은 1997년 38억원에서 지난해엔 13억원으로 20년 새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중고부품 등으로 돌파구 모색

지난 1월부터 자동차해체재활용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양 이사장이 꺼내 든 카드는 자동차부품 재활용사업이다. 양 이사장은 폐차업계가 공동으로 중고차 수출, 자동차부품 재활용 등의 사업을 하기 위해 인천시에 자동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는 “연내에는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는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으로 중고차 클러스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쇼핑몰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해체재활용협동조합이 2012년 개설한 자동차 중고부품 거래 사이트인 지파츠에는 120여개 폐차업체 등이 14만여개 부품을 판매 중이다. 월 거래건수는 1200건, 거래액은 1억2000만원 안팎이다. 양 이사장은 “부품 이력제 등으로 신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보험개발원과도 제휴해 보험정비에 중고 부품 이용이 늘어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옥죄는 규제 풀어라”

폐차업계는 정부가 자동차 고철 등의 재활용을 강화하면서 폐차업체에 일방적으로 부담을 떠넘겼다며 불만이다. 환경부가 지난 5월 입법예고한 자원순환법 개정안은 폐차 과정에서 나오는 프레온가스 부동액 등 오염 물질의 처리를 폐차업자에게 의무화했다.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선 자동차 제조사가 오염 물질 회수 의무를 갖는다. 양 이사장은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폐차업계에 과도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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