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올해 여름 선거 열기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부적절한 정치자금 사용 등으로 물의를 빚은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 도지사가 오는 21일자로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사직원을 15일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함에 따라 신임 도쿄 도지사(임기 4년) 선거는 7월 31일 또는 8월 7일 치러질 전망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개헌 가도에 중대 변수가 될 7월 10일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한 달 안에 일본 수도의 행정 책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이다.

인구 1300만여명, 세계 도시 중 최대 규모의 경제권을 가진 도쿄의 지사 선거 결과는 아베 정권의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이 앞두고 있는 최대의 국제 행사인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준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일본 사회는 선거전에 큰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