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올해 하반기부터 LG전자에 실외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공급한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로보티즈는 지난 11일 자사 2대 주주인 LG전자의 노규찬 상무 및 관계자들과 납품 관련 세부 회의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로보티즈에 따르면 개미 양산을 위한 LG전자와의 마스터 계약은 마쳤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초도 물량을 LG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양사가 협의 중이다. 이번 납품 계약은 로보티즈가 오랜 기간 쌓아온 자율주행로봇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 운용 노하우, 탄탄한 기술력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대기업과의 납품 및 협력 강화를 통해 업계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11월 지능형로봇법 시행 이후 실외 자율주행로봇 시장의 중요성이 급속하게 대두되며, 자율주행로봇 개미에 대한 도입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 획득 후, 다양한 환경과 사계절의 주행 데이터를 학습해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개미(GAEMI)’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LG전자와 함께 본격적인 실외 자율주행로봇 사업을 도모하기로 하여 사업적 결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양사의 협력을 통해 실외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와 ‘우주·국방 분야 상호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노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향후 ▲위성/우주/국방 분야 신사업 창출 및 공동기획 ▲기술 국산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해외사업 운영 관련 상호 호혜적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가 방위산업 분야 사업과 연계한 업무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노스페이스는 로켓 추진기관과 발사체 개발 역량 및 우주발사체 ‘한빛’ 발사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LIG넥스원과 미래 방산 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공동 사업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사항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이사는 “LIG넥스원과의 상호협력은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서 민수분야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분야로까지 성장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우주/국방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감으로써 공동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중단됐던 한일 산업통상 장관간 회담이 6년 만에 열린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해 한일 양국이 경제·산업 협력을 강화할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17일 두 나라 관가의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22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면담한다. 양국 산업장관의 정식 회담은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일 산업장관이 미국과 프랑스 등 국제무대에서 약식 회담을 가진 적은 있지만 정식회담은 6년 만이다. 이번 정부들어 첫 산업통상 장관 회담이며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각각 취임한 사이토 대신과 안 장관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 산업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관계 부처 장관 회담의 내용을 공유하고,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와 한·중·일 산업장관 회의 개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3월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인 만큼 그동안 두 나라가 경제협력을 위해 발표한 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등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양국은 공급망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에너지 분야 수출에 있어서도 손을 맞잡기로 약속했다.한일 산업장관 회담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하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의 친선 축구대회가 5년 만에 열리기도 했다.한편 안 장관은 사이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