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롯데 수사 이후 처음이다. 신 회장은 수사 직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그는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및 에틸렌글리콜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짧게 기자회견을 했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지으며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검찰 수사가 미래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빨리 끝나길 바란다.”

▷검찰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책임을 느끼고 있다. 모든 (계열) 회사에 협조하도록 얘기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을 연기하고, 미국 액시올사 인수도 철회했는데 앞으로 계획은.

“호텔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다.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는 지난번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다. 꼭 상장하겠다.”

▷이달 말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총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

▷언제쯤 귀국하나.

“이달 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롯데홀딩스 주총이 끝나는 대로 들어가겠다.”

레이크찰스=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