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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후임은 누구?…외국인 10명으로 압축

입력 2016-06-15 17:06:27 | 수정 2016-06-16 14:40:06 | 지면정보 2016-06-16 A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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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내년 말까지 평가 거쳐 최종 선발
세종문화회관 산하 재편입 여부 논란 가열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 후임 후보군을 10명 안팎으로 압축하고 본격적인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이들을 각각 내년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청해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도입하고 부지휘자 수를 늘리는 등 지휘자군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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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서울시향 대표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술감독 후임 인선 경과와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서울시의회에서 독립 재단법인인 서울시향을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로 재편입하는 조례안이 발의되는 등 시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지휘 시스템 재구축 등을 핵심으로 한 자구책을 서둘러 내놓은 것이다.

◆“지휘 시스템 재구축…성장통 극복”

서울시향은 2014년 12월 박현정 전 대표의 막말 논란이 불거진 이후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직원들을 성희롱하고 막말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정 전 감독과 부인을 배후로 두고 직원들이 자작극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더 확산됐다. 정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사임했고, 이후 서울시향은 급히 대체 지휘자들을 구해 올해 예정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심각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안정적인 지휘 시스템을 구축해 빨리 수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일 명장 로타어 차그로제크의 지휘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모습. 서울시향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지난달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일 명장 로타어 차그로제크의 지휘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모습. 서울시향 제공


예술감독을 조기 선임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설치한 ‘지휘자 추천자문위원회’에서 국제적 인지도와 네트워크,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 등을 기준으로 320여명의 국내외 지휘자 중 후보자 10명 정도를 추렸다”며 “신속히 선임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군은 모두 외국인이다. 최 대표는 “현재까지 압축한 후보들에 국내 지휘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종 선임까진 최소 1년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 대표는 “후보자를 1회 이상 초청해 공연을 해봐야 한다”며 “예술감독 임명 전까지 시향의 연주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수석객원지휘자를 연내에 발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임 이후에도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 한 명뿐인 부지휘자도 2~3명으로 늘리는 등 지휘자군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편입되면 성장 근거 없어져”

최근 불거진 시향의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 재편입 여부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 대표는 “이런 논의 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반성한다”며 “하지만 지난 10년간 많은 성과를 낸 것을 고려해 성장의 근거 자체를 없애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의회의 이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 서울시향 독립의 법적 근거가 됐던 조례를 폐지하자는 것이다. 서울시향은 원래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였다가 2005년 신설된 이 조례를 토대로 독립했다. 이 의원은 “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 전 감독을 위한 시립교향악단으로서 잘못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현 대표의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며 “혈세를 낭비하기보다 재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독립 이후 자체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연주력을 높여온 덕분에 2005년 38.9%였던 유료 관람객 비중이 지난해 91.2%까지 늘어났다”며 “연간 정기 공연 관람객 수도 같은 기간 2만2000명에서 5만1000명으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조례 폐지안은 17일 서울시의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1차 표결한다. 의원 11명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27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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