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설비] 동양메닉스, 미·중 등 25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
동양메닉스 본사에는 임원을 위한 사무실이 별도로 없다. 임원부터 사원까지 같은 사무 공간을 사용한다. 모든 직원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분위기에서 일하도록 하기 위한 최해동 동양메닉스 회장의 조치다. 이 덕분에 동양메닉스는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기계식 주차 설비업계 1위다. 현대엘리베이터 롯데기공 오티스 등 대기업을 모두 제쳤다.

경쟁력은 품질이다. 경남 거창에 있는 동양메닉스 공장은 4만6000㎡ 규모의 국내 최대 주차 설비 전문 생산시설이다. 거창공장 생산라인은 철골 제작에서 드릴링, 절단, 방청, 도장 등을 연속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업 효율이 뛰어나다. 특히 파레트는 전 공정을 자동화해 품질 관리에 용이하다. 외관 도장은 표면처리 과정인 녹 제거 공정과 하도 및 상도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2003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매출의 5%를 연구개발비로 쓴다. 최 회장은 “기계식 주차 설비의 하드웨어적인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공정과 연구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했다”며 “품질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출도 순항 중이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러시아 호주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한다. 회사는 올해 해외 매출이 2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태국 이란에도 올해 안에 해외법인을 개설하고 시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올해 변신을 시도 중이다. 종합 주차설비 유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초 유지보수 서비스 전문회사 디와이메닉스를 설립했다. 주차 설비 제작과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 만족을 높이겠다는 것. 동양메닉스는 올해 신사업을 바탕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하드웨어 품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