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대표도 "브렉시트 반대"
코빈 대표를 비롯한 노동당 지도부 다수는 14일(현지시간) 런던 중심가 소재 영국 최대 노조단체인 TUC 본부에서 몇몇 노조단체 대표 등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코빈은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이끄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 대표를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면서도 그동안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 왔던 코빈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은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브렉시트 현실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 빈은 "유럽연합(EU) 탈퇴는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위험에 빠뜨리고 NHS를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이들의 손아귀에 쥐어주는 것" 이라며 "나이절 패라지와 보리스 존슨은 자신들의 진짜 의제를 감추려고 NHS에 대한 걱정을 활용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라 고 몰아붙였다.
존슨 등은 영국이 EU에 매년 내는 분담금 178억파운드(약 30조원)를 영국의 학교와 NHS, 과학기술 투자 등에 투입하면 복지 향상과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날 가디언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ICM가 실시한 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이 53%, 반대가 47%로 6% 포인트 앞섰다. 같 은 날 유고브온라인 조사에서는 찬성이 43%로 반대보다 1% 포인트 많아 여전히 치열한 접전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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